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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싸게 사세요"…유통업계, 구독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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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등도 앞다퉈 도입 고정 고객 유치, 현금확보 등 장점 많아 [비즈니스워치] 강현창 기자 khc@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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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서비스'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업체가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구독서비스가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구독서비스의 분야와 참여업체도 다양하다. 일부 커피와 패스트푸드 등이 초반 구독서비스 붐을 일으킨 뒤 최근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참여하는 중이다. 선물세트와 꽃, 과일 등 구독서비스가 다루는 품목도 많아지고 있다.

◇ 유통명가 롯데, 적극적인 구독서비스 도입

유통업계의 선두업체인 롯데는 구독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곳 중 하나다. 최근 롯데온은 롯데백화점 베이커리 브랜드 '여섯시오븐'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딸기 식빵과 무화과 오랑쥬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를 끈 제품 위주로 한 달 기준 주 1회씩 총 4번 받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기간 동안 선물을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을 선보였다. 한우나 과일세트가 한꺼번에 들어올 경우 냉장고에 장기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서비스다. 구독권은 거주지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정육은 4회, 청과는 2회에 나눠서 수령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꽃과 과일을 구독서비스로 선보였다. 과일 정기 배송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주 목요일 과일 3~5종을 배송해주며, 꽃 정기 배송 서비스는 10월부터 12월까지 공기정화 관엽식물, 생화, 난식물 중 하나를 매달 받아볼 수 있는 명절 선물로 꾸려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지하 1층 제인패커 매장에서 선착순 100명에 한해 이용권을 판매하며 3개월 이용 금액은 50만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이미 구독서비스로 의미있는 매출을 만드는 중이다. 현대그린푸드의 정기구독형 서비스 '그리팅 케어식단'을 론칭한 이후 지난달 주문량이 7월 대비 25.9% 늘었다. 코로나19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되면서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 베이커리, 활발한 구독서비스 론칭

구독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베이커리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 7월 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월 구독료를 내면 프리미엄 식빵과 모닝세트, 커피 등 3종을 정상가보다 50~80% 낮은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효과도 뚜렷하다. 론칭 이후 뚜레쥬르의 해당 제품군 매출은 30% 이상 급증했다. 제품 수령을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추가로 제품을 구매하는 부가 매출도 증가세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지난 7월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12종의 포카챠·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가 구독 대상이다.

전문 베이커리 업체가 아니더라도 베이커리 제품의 구독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지하 1층 '라롬드뺑' 매장에서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베이커리 구독권을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구매하면 다음 달 5일에서 31일까지 4000원 이하의 빵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매일 가져갈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베이커리 구독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커리 정액권을 구매한 고객은 신세계백화점에 입점된 빵집을 직접 방문해 인기 제품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 과자·아이스크림도 때마다 배송…서비스대상 확대

최근 화제가 된 구독서비스는 스낵이다. 롯데제과가 준비한 '월간 과자'가 대표적이다. 최근 진행한 롯제제과의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 2차 모집은 6일 만에 조기 종료됐다. 이용료를 내면 3개월동안 다양한 롯데제과의 과제제품으로 구성된 상자가 배달되는 서비스다. 롯데제과는 월간 과자의 완판에 힘입어 아이스크림을 배송해주는 '월간 나뚜르'도 선보였다.

CJ오쇼핑의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펀샵'도 과자 구독서비스를 내놨다. 쇼핑몰의 특색에 맞게 '세계과자 구독서비스'가 콘셉트다. 매월 바뀌는 '테마 국가'의 스낵이 배송된다. 펀샵은 식품 외에도 양말과 그림까지 구독서비스로 선보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독서비스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업계에서는 구독서비스를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해당 고객이 구독기간 동안에는 경쟁사를 찾지 않는 '록인효과'(Lock in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특히 구독서비스는 현금을 중장기적으로 계속 확보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백화점 등이 상품권을 유통시키는 것과 같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가 되면서 구독 경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배송 시스템도 과거와 달리 정교하고 빠르게 진화해 구독서비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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