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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아들 골프대회 맞춰서 미국 출장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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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상직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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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이 과거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있을 때 아들의 골프 대회 기간에 집중적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에도 해외 출장을 가서 아들이 참가한 골프 대회를 찾아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15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이스타항공에서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경영과 관련해 온갖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됐고, 결론이 나오기 전에 민주당을 탈당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중진공으로부터 받은 ’17대 이사장(이상직) 재임 중 출장 내역' 자료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8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진공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해외 출장을 26차례 갔다. 이 가운데 6차례는 모든 일정이 미국에서 이뤄졌고, 1차례는 미국을 포함해 4개국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 7차례의 미국 출장 중 4차례는 아마추어 골프 선수인 아들 이모(21)씨의 대회 출장 기간과 비슷한 시기에 대회가 열리는 지역 인근으로 간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이 의원은 2018년 7월 22일부터 29일까지 뉴욕과 워싱턴, 시카고로 출장을 갔는데,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는 이씨가 참가한 골프 대회가 시카고에서 열렸다. 이 의원이 지난해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시카고와 LA, 시애틀로 출장을 갔을 때에도 이씨가 참가한 대회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었다. 이 의원은 이 출장이 끝난 지 열흘 만인 지난해 8월 14일 다시 워싱턴DC와 피닉스, 시애틀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또 왔는데, 이때에도 이씨가 참가한 대회가 미국에서 열리고 있었다. 대회 개최지는 이 의원 출장지와 다소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였지만, 이 의원이 방문한 피닉스는 이씨가 다닌 애리조나주립대 소재지라는 것이 류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 의원의 7차례 미국 출장에 쓰인 경비는 1억500만원이 넘는다. 류 의원은 “이 의원이 국민의 혈세를 자기 돈처럼 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 사태의 책임을 지기 위해 탈당했다는데 의원 신분과 함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절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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