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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간호사가 웹툰으로 그린 '코로나19 병동의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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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우리 의료진의 열정과 헌신을 페이스북 웹툰으로 전하는 간호사가 있습니다.

가천대길병원 내과 중환자실 소속 오영준(34) 간호사가 그 주인공으로, 오 간호사 자신도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동시에 다른 간호사들의 근무 현장을 페이스북에 웹툰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오 간호사는 미대에 진학해 한국화를 전공하다가 진로를 바꿔 가천대 간호학과에 편입한 뒤 2013년 길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취미 삼아 태블릿PC에 그림을 그리던 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페이스북에 '간호사 이야기'라는 웹툰 페이지를 만들고, 간호사들의 활동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 속에서 간호사들은 감염의 두려움 속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방호복을 챙겨 입고 격리 병실로 향합니다.

또 병실에서 나와서는 샤워 후 머리 말릴 시간도 없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행정 일을 처리합니다.

오 간호사는 그러나 동료 간호사들을 영웅적으로만 묘사하지 않습니다.

나이트 근무를 7번 해도 각종 지출 때문에 텅 비어버린 통장 잔액에 좌절하고, 근무 후 녹초가 된 몸을 국밥과 소주 한잔으로 달래는 일상은 여느 소시민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 간호사는 "의학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간호사는 그저 의료 현장에서 주변인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훨씬 더 다양한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 조금은 더 밝은 의료 현장을 전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영준 간호사의 인터뷰는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kUblrfydWs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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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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