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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나는 괜찮다“…추석 명절 홀몸 노인 챙기는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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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홀몸 어르신 영상 촬영해 전송…김정숙 여사도 “감사”

서울시, 전화·방문통해 안전 확인…경로당 급식도 공백 없이

전남 등, 식료품 선물·자녀 영상통화 연결·지원금까지 ‘위로’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로 늘 가족과 친지로 북적이던 추석 명절이 쓸쓸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정부도 이번 추석만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어르신들에겐 더 쓸쓸한 명절이 될 처지에 놓였다. 이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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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이 15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 영상을 찍어 자녀들에게 전달했다.(사진=연합뉴스)


먼저 경북 의성군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영상을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의성군은 의성군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생활지원사 120명이 홀몸 어르신 1873명을 찾아가 만든 ‘안전한 집에서 보내기’ 영상을 다른 곳에 사는 자녀에게 보냈다.

군은 이 영상이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영상을 본 청와대도 나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서한을 통해 “어르신들께서 자제분들에게 보낸 영상 편지를 몇 번이나 다시 보았다”며 “고령인 부모님들을 찾아뵐 수 없는 상황이기에 죄송함과 서운함으로 자제분들도 편치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의성군 어르신들이 보내주신 영상 메시지가 고향과 부모님을 찾지 못하는 많은 국민 마음을 보듬어 주셨다”며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 온 것처럼 현명하고 강인한 우리 국민은 코로나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서울시는 우선 홀몸 어르신 등 안전에 취약한 서울시내 3만1536명의 어르신에 대해 연휴 전, 연휴 중, 연휴 다음날까지 전화와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기초생활수급 가구 18만 가구와 요양시설 16곳에 입소한 어르신 총 1121명과 장애인 거주시설 45곳에 생활하는 장애인 2350명에게 추석 위문금품을 지원한다. 특히 양천구는 관내 10개 경로식당 중 6곳을 일시적으로 정상 운영해 특식을 제공한다. 30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모든 경로식당에서 포장된 대체식을 제공해 급식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전남 해남군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 효도 종합선물 1000세트를 준비했다. 군은 홀로 외로운 추석을 맞이하는 어르신들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자녀와 스마트폰 영상통화도 연결해줄 계획이다. 신안군도 읍·면 사무소 직원들이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자녀와 안부를 나눌 수 있도록 영상통화를 연결해 주기로 했다. 보성군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출향민들을 위한 온라인 합동 차례, 부모와 안부를 나눌 수 있는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추석을 앞두고 농약 빈병과 폐비닐을 팔아 모은 돈으로 재난지원금을 자체 지급한 마을도 있다. 충북 영동군 양강면 구강마을은 자녀 없이 쓸쓸하게 추석을 쇠어야 하는 노인들의 생활·정서적 안정을 돕자는 취지에서 46가구에 10만원씩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외에도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추석 음식과 선물 등을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가뜩이나 쓸쓸할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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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4단지 한 독거노인 집을 방문한 구청 자살예방 심리상담 요원이 추석 맞이 사랑의 떡을 어르신께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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