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3140794 0372020100163140794 05 0501001 6.1.20-RELEASE 37 헤럴드경제 0 false true false false 1601509570000 1601509576000

류현진, WC 2차전 1⅔이닝 7실점 ‘조기강판’…토론토도 2패 ‘탈락’

글자크기

2점 홈런·만루 홈런 거푸 허용…3자책점

PS 통산 성적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

‘4년만의 PS’ 토론토, 탬파베이에 2연패

헤럴드경제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 2승제) 2차전 2회말. 토론토 선발 투수 류현진(왼쪽)이 탬파베이 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뒤 교체되고 있다. [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코리안 특급'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로 조기 강판됐다. 4년을 벼른 토론토의 가을 야구도 단 두 경기 만에 끝났다. 류현진의 2020년 시즌도 쓸쓸히 막을 내렸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 2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3자책점)했다. 류현진은 2회도 넘기지 못한 채 0-7에서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

토론토는 탬파베이의 강속구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에게 막혀 2-8로 졌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토론토는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깨지 못하고 1번 시드 탬파베이에 2연패하며 탈락했다.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남겼다.

지난달 30일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과 토론토 구단은 2차전에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다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10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제패하고 올해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탬파베이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탬파베이 타선은 정확하게 끊어치는 스윙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겨냥해 목표를 확실하게 세운 타격으로 무장했다. 류현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하고 경기에 나선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의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악의 투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격돌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남긴 3이닝 5실점이었다.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이래 2회도 못 넘긴 건 정규리그를 통틀어도 이날까지 4번에 불과했다. 경기 중 갑작스러운 부상이 주된 이유였지 이날처럼 부진한 투구 때문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마이크 브로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만, 브로소가 2루로 뛰다가 좌익수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레이저 송구에 잡힌 건 전화위복이 됐다. 그러나 란디 아로사레나, 브랜던 로의 안타가 연속으로 터져 류현진은 1사 1, 3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4번 타자 얀디 디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전날 2점 홈런을 친 마누엘 마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점을 줬다. 헌터 렌프로의 평범한 타구를 잡은 유격수 보 비셋의 송구 실책으로 이닝을 끊지 못하고 2사 만루 위기에 또 직면한 류현진은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요리하고 겨우 1회를 끝냈다.

탬파베이 타선은 2회에 마침내 류현진을 녹다운시켰다. 케빈 키어마이어의 중전 안타에 이어 9번 마이크 주니노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주니노는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2㎞짜리 밋밋한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사 후 아로사레나의 우월 2루타, 한 다리 건너 디아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비셋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왔다. 류현진은 마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비셋이 제대로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다시 만루에서 류현진은 렌프로에게 왼쪽 폴 안쪽에 떨어지는 그랜드 슬램을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실점 중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이었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에서 나온 비솃의 결정적인 포구 실책이 만루 홈런으로 이어져서다. 토론토는 포수 대니 잰슨의 솔로 홈런 2방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4년간 8000만달러를 받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를 꿰차고 정규리그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으로 1선발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다만, 가을 야구 베테랑답지 않게 올 시즌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기에서 일찍 무너져, 팀은 물론 본인에게도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