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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3.2이닝 3실점 김광현 ML PS 데뷔전서 값진 경험[NL 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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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스마일 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값진 경험을 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아 막강한 화력을 과시한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나름대로 선전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 선발등판해 3.2이닝 5안타 2볼넷 3실점했다. 4회말 2사 후 트렌트 그리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라이언 헨슬리에게 공을 넘겼다. 투구수는 76개였고 최고 구속은 150㎞까지 측정됐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라는 부담감과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서 가을잔치 1선발 영예를 안았다는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정규시즌 때보다 마운드 위에서 표정 변화가 훨씬 많았고,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지르는 기합소리도 더 컸다. 이날 주심으로 나선 개이브 모랄레스 심판은 우타자 몸쪽과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꽤 인색했다. 슬라이더 투수인 김광현 입장에서는 우타자 몸쪽과 하이 패스트볼 스트라이크존이 매우 중요하다. 샌디에이고가 홈이라는 점도 김광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이날로 개인통산 99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야디에르 몰리나를 포함해 베테랑 타자들이 흐름을 만들어줬다. 1회초 폴 골드슈미트의 선제 2점 홈런을 시작으로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던 4회까지 안타 10개로 6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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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경기 전 배트를 들고 워밍업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 AP연합뉴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OPS(출루율+장타율) 4위(0.798) 득점 3위(325점) 홈런 4위(95개) 등 막강한 타선을 과시한 샌디에이고 타선에 다소 고전했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데다 선구안까지 좋아 운신의 폭이 좁았다. 1회부터 3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켰고, 이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4회말 오스틴 놀라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낸 게 선두타자를 잡아낸 첫 이닝이었다. 주릭슨 프로파르와 대결에서는 잦은 타임 요청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한 김광현은 토미 에드먼과 덱스터 파울러 등 야수들의 도움 덕분에 위기를 벗어났다.

마운드를 내려올 때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빅리그 데뷔시즌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로 나선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다. 냉정함과 차분함을 되찾는다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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