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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 美증시, 대선 토론 실망 속 부양책 기대…다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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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지수, 각각 0.83%·0.74% 소폭 올라

헤럴드경제

뉴욕증권거래소(NY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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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 기대감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9.04포인트(1.2%) 상승한 2만7781.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27.53포인트(0.83%) 상승한 3363.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82.26포인트(0.74%) 오른 1만1167.5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과 미국 대선 첫 TV토론 결과, 주요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전날밤 진행된 미국 대선 TV토론에 대해서는 실망감이 우위를 점했다. 양측이 인신공격성 설전만 주고받으며 토론이 무질서하게 진행됐다. 경제분야 등의 실질적인 정책 대결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선 불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토론 이후에도 지속하게 된 점에 불안을 표했다.

미 대선 결과의 확인이 지연되고, 결과에 대한 불복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인 만큼 주가지수 선물도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장중에는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이 시장을 주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민주당과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하는 등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부양책이 합의될 수 있다는 기대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570포인트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부양책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도 나오면서 지수가 상승 폭을 줄였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매우, 매우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의 약 90분 이상에 걸친 회담에서도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도 “추가로 더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을 찾았다”며 “우리의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합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는 양상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양호하면서 시장 지지력으로 작용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9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0만명 증가보다 많았다.

또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8.8% 오른 132.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을 훌쩍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마이너스(-) 31.4%를 기록했다. 사상 최악 수준이지만, 앞서 발표된 잠정치 31.7%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1.2에서 62.4로 급등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적인 면역 반응과 안전성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또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리제네론(Regeneron)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단일클론 이중항체(REGN-COV2) 임상시험 결과 증상 개선과 바이러스 수치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이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는 “대선 부정선거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면서 “이는 박빙이거나 불확실한 결과가 나올 경우 선거 이후의 혼란에 대한 우려를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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