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페퍼게임 전략에 흔들린 류현진 전략 수정 불가피[AL WC2]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토론토 류현진.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노림수는 단순해 보인다. 시선을 흔들어 난관을 타개하는 수밖에 없다. 자칫 올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류현진(33·토론토)이 이적 후 첫 번째 포스트시즌에 선발등판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2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로 이적한 뒤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시리즈전적 1패에서 이른바 끝장전을 책임지게 됐다.

탬파베이 타선은 1회 아주 단순한 공격 전략을 드러냈다. 류현진이 던지는 벨트선 아래 바깥쪽 공을 가볍게 건드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리드오프로 나선 마이클 브로소에게 좌익수 왼쪽 깊숙한 안타를 내주고 시작했는데, 연속 3안타를 맞았다. 브로소가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총알 송구에 2루에서 횡사한 덕에 아웃카운트를 잡아 냈지만 랜디 아로자레나, 브랜든 로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얀디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매뉴얼 마르고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디아즈가 삼진 당할 때 스윙과 마르고의 우전 적시타 때 스윙은 데칼코마니 같았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친 유격수 헌터 렌프로를 보 비셋이 송구 실책으로 1루에 내보내는 등 1회에만 5명을 사실상 출루시켰다.

페퍼게임을 하듯 류현진이 던지는 낮은 공을 툭툭 건드리는 탬파베이 타선의 전략은 2회에도 이어졌다. 케빈 키어마이어가 중전안타를 뽑아낸 뒤 마이크 주니노의 좌월 2점 홈런으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주니노도 풀 스윙보다는 스위트 스폿에 공 밑부분이 정확히 맞은, 타이밍으로 때려낸 홈런이다.

류현진은 포심-투심-체인지업-커터 등으로 응수했지만, 탬파베이 타자들은 강하게 치는 것보다 정확하게 때려내는 것을 선택했다. 위아래를 흔들 수 있는 커브를 전진배치 해 하이 패스트볼과 조화를 이뤄야 타자들이 반격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