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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코로나 극복법=1등 국민"‥'가황' 나훈아, 민족 大통합 이룬 추석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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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캡쳐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황 나훈아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래했다.

30일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는 나훈아가 추석을 맞이해 단독 콘서트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훈아는 15년 만에 방송 출연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응원에 나섰다.

1부의 주제는 '고향'이었다. 첫 곡은 '고향으로 가는 배'였다. 나훈아는 배를 타고 등장해 폭풍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압도했다. 이어진 곡은 '고향역'이었다. 나훈아는 망토를 걷어내고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나훈아는 '고향의 봄'과 '모란 동백'을 불렀다. 나훈아는 합창단과 함께 부르며 향수에 젖게 했다. 이어진 무대는 '물레방아 도는데'였다. '물레방아 도는데' 무대에서 나훈아는 과거 무대 영상과 함께 부르며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얼마 전 나훈아 씨로부터 신곡 9곡을 받았다. 그 곡 중 '명자!'라는 곡이 가장 인상 깊었다. 세 살 때 친어머니가 황해도에서 돌아가셨다. 제 마음 같은 사람이 한둘이겠나. 이산가족 모두가 이런 마음일 거다"라며 '명자!'를 요청했다.

나훈아는 신곡 '명자!'를 부르며 이산가족의 마음을 대변했다. 또 '머나먼 고향'으로 흥을 돋웠다. '너와 나의 고향'으로 온택트 공연에 참여한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어진 '홍시' 무대에서 하림의 하모니카에 맞춰 노래했다. 나훈아는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가사를 부른 후 눈물을 글썽였다.

나훈아는 "저는 오늘같은 공연을 태어나서 처음 해봅니다. 우리는 지금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고 있습니다. 제가 답답한 게, 공연을 하면서 서로 눈도 좀 쳐다보고 거기다가 '오랜만입니다' 하면서 손도 좀 잡아보고 해야 하는데 우짜면 좋겠노 그래. 뜨거운 응원이 느껴지면 할 거는 천지빼까리다. 밤새도록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영웅들을 위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2부의 주제는 '사랑'이었다. 나훈아는 '아담과 이브처럼'에서 날개를 달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또 군조가 랩을 해 맛을 더했다. 이어 '사랑', '무시로', '울긴 왜 울어'를 불렀다. 또 옷을 중간에 갈아입으며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를 불러 설레게 했다.

또한 '사모'에서 피아니스트 진보라와 함께 호흡했다. 신곡 '웬수'도 공개됐다. 이어진 곡은 '18세 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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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캡쳐



나훈아는 김동건 아나운서와 스페셜 토크를 진행했다. 나훈아는 "처음 이 공연을 기획할 때 홀이 아닌 밖이었다. 많은 분을 모시고 매머드 하게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안되더라. 내가 코로나에 질 수 없다. 피아노, 기타만 올려주면 죽어도 한다고 했다"라고 했다.

훈장을 사양했다는 나훈아는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가 무겁다. 저희 같은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 한다. 훈장을 받으면 너무 무거울 것 같다. 훈장을 받으면 그 값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언제까지 노래할 거냐는 물음에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 이제 내려와야 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마이크를 놔야할지 찾고 있다. 느닷없이 일 수도 있다. 길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100살까지 해야 한다"라고 응원했다.

신비주의에 대해서도 말했다. 나훈아는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1년 동안 여러분 곁을 떠나서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랬더니 잠적, 은둔 생활을 했다고 하더라. 이제는 뇌경색에 말도 어눌하게 하고 걸어다니지 못한다고 하니까 똑바로 걸어다니는 게 미안해 죽겠다. 신곡을 만드는데 적어도 6개월이다. 그동안 안 보이면 신비주의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나훈아는 기타를 잡고 'Help me make lt through the night'을 불렀다. 또 '갈무리', '영영'을 불렀다. 특히 '영영'에서 나훈아는 길게 빼 박수 갈채를 받았다.

3부는 '인생'이었다. 나훈아는 직접 북을 치며 '잡초'를 불렀고 개사해 "코로나가 별거더냐"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어게인"을 외쳤다. 이어 부채춤과 함께 신곡 '딱 한번 인생', '테스형!'을 불렀다.

또한 자작곡 '공'을 부른 나훈아는 "제가 만든 노래다. 가사를 쓰기 위해서는 가슴에 꿈이 많아야 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다. 세월은 누가 뭐라해도 가게 되어있다. 이왕 가는 거 끌려가면 안 된다"라고 말하며 '청춘을 돌려다오'를 불렀다.

나훈아는 '남자의 인생', '번지없는 주막', '자네'를 불렀다. 나훈아는 "우리는 지금 많이 힘들고 지쳐있다. 저는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 없다. 이 나라를 지킨 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다. 생각해보라.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모두 우리의 보통 국민들이었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세계에서 제일 1등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긍지를 가져라. 분명히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제가 제목을 '대한민국 어게인'이라고 지었다. 여러분 사랑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마지막 곡으로 '사내'를 불렀다.

한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다시보기가 없는 공연으로, 1000명의 관객들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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