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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에게 빅히트 주식 매입은 BTS 헌신의 표시"... 외신도 '영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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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 기록 경신할 듯"
한국일보

방탄소년단이 추석 인사를 전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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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이 주식시장을 움직일 준비가 됐다."

최근 그룹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1,117.25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한 가운데, 외신들이 '아미'들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CNBC는 'BTS의 팬들이 한국의 개인 주식투자자 무리에 뛰어들었다'는 제목의 25일(현지시간) 기사에서 "BTS의 팬클럽을 통칭하는 '아미'들이 내주 일반투자자 청약에 참여, 빅히트 공모가를 더욱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아미들이 최소 한 주라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서울에서 BTS 테마 카페를 운영하는 김은희(51)씨의 사례를 전했다. 김씨는 CNBC에 "주식을 사들여 BTS에 대한 나의 지지를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은행원 박모(28)씨는 공모 참여를 위해 '10만 달러'의 개인 대출을 받았고, 김서현(12)양은 미래의 주주총회에서 BTS 멤버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부모님에게 주식 한 주를 사달라고 부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 경제지 포춘도 한 아미가 회사 주식을 따내기 위해 개인 대출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현상은 단순히 기업 실적에 베팅하는 수준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입을 모았다. 포춘은 "아미들에게 빅히트의 주식 매입은 '헌신'의 표시"라고 평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형 유세를 방해하는가하면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시위를 위해 수백만달러를 모금했던 아미들의 조직력과 자금력이 이제는 증시에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미들이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빅히트 일반청약은 기존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달 초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증거금 58조원이 몰린 바 있다. 하지만 "빅히트 공모가는 카카오게임즈(2만4,000원)보다 높고 청약 경쟁도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당 기록은 경신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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