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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추미애 "무리한 고소·고발로 국론 분열" vs 장제원 "방귀 뀐 X이 성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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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입장문을 내고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은 무리한 고소·고발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공권력)을 소모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을 어떤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확인도 없이 단지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또 “사실과 진실을 짚는 대신 허위의 주장을 그대로 싣고, 더 나아가 허위를 사실인 양 보도한 다수 언론은 국민께 커다란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국민들께서는 알고 있다. 왜 유독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들을 타겟으로 보수 야당과 보수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지”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조속히 완수해 촛불시민의 염원을 이뤄내고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야당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방귀 뀐 X이 성낸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추 장관의 적반하장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적었다. 그는 추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들을 타깃으로 보수 야당·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적 공세를 펼친다'고 한 데 대해 “당대 최고 권력자가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게시물.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야당의 사과가 아니라 추 장관의 사과가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 없다고 국민 앞에서 27번이나 거짓말한 추 장관”이라며 “남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말고 추 장관이 먼저 국민에게 거짓말한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사진=뉴시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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