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박병석 의장"우리는 흡수통일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무원 피격 사망엔 "김정은 바로 다음날 사과...과거엔 없던 일"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국회에서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2020.9.3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와 국민은 평화를 원하는 것이지, 북한을 흡수 통일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고 밝혔다.

또 남북관계의 3원칙으로 ‘전쟁 불용’과 ‘평화 체제 구축’, ‘남북 공동 번영’ 세가지도 제시했다.

지난 26일부터 7박 8일간 스웨덴과 독일을 공식 방문 중인 박 의장은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열린 양국 의회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체제로 전환을, 저는 남북 국회 회담을 (북한에) 제안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제안에 북한 당국이 진정성 있고 실현 가능성 있는 제안이라는 신뢰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격 사망 사건을 두고는 "최근 공무원 피살 사건은 1953년 이후 지속된 정전체제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했다.

또 "다행인 것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건 바로 다음날 사과와 유감 표명을 했다는 것"이라며 "과거에 없었던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국회에서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2020.9.3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의장은 이어 "남북문제의 책임 있는 당사자는 남,북한이어야 한다"며 "북한 당국도 남북당국 간 합의가 있어도 우리 의회의 동의와 지지가 있어야 합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 협치 정착을 위해서라도 개헌이 필요하다며 타협 문화가 정착된 스웨덴 의회를 하나의 모델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고 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시스템이어서 타협 문화가 잘 정착되지 않는다"며 승자독식의 5년 단임제 대통령제를 대신할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직 협치의 문화가 정착하지 못했는데 주된 원인 중 하나는 헌법제도의 문제"라고도 했다.

박 의장은 "정치의 건전한 타협과 대화의 정치문화가 바로 협치를 이끌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스웨덴의 타협의 문화를 잘 배우겠다"고도 했다.

스웨덴 의회는 의석이 모두 비례대표로 특정 정당 의석 독식이 쉽지 않고 여러 정당이 손을 잡고 연정이 일반적이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유르고덴 공원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 하고 있다. (국회 제공)2020.9.3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회담은 스웨덴 측에선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국회의장과 국방위원장, 외교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우리 측에서는 박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박완주 의원과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다. 박 의장은 이날 회담에 이어 스톡홀름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