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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길 위의 사람들 [정동길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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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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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라고 딱히 달라지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길 위에서 사는 사람들. 그들은 노숙인(홈리스 Homeles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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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의식주 등 기본적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는 ‘절대적 빈곤’과 동일 사회 내의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생기는 ‘상대적 빈곤’ 그리고 자신이 충분히 갖고 있지 안다고 느끼는 ‘주관적 빈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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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사는 이들이 3가지 유형에 모두 해당 한다고 속단할 순 없으나 ‘절대적 빈곤’에서 살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1997년 IMF 사태 때 길 위로 쏟아져 나온 이들은 서로가 바통 터치를 하듯 시간을 이어 여전히 길 위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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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의 개념은 아직 어느 한 가지로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노숙인을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그 범위와 의미가 달라집니다. 흔히 노숙인은 잘 곳이 없어서 거리에서 자는 사람들을 의미하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보면 거리에서 잠자는 사람 외에도 노숙인쉼터 같은 임시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 친척이나 친구의 집에 임시로 얹혀사는 사람, 쪽방과 같이 극도로 열악한 주거공간에서 거주하는 사람 등 잠재적 노숙상태에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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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시연구소(1998)에서는 노숙인을 ‘실제로 노숙하거나 노숙에 가까운 불안한 주거상태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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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에서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위해 만든 기구와 단체들도 있습니다. ‘노숙자 다시 서기 지원센터’와 ‘희망의 집’등이 대표적인 노숙인을 돕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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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설 노후와 답답함, 구성원들과의 불화를 들며 많은 노숙인들이 생활 시설을 거부하고 다시 거리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들은 서울역과 주요 지하철역 인근을 배회하며 행인들과 시비가 붙기도 하고 길에서 아무 데서 취식을 하거나 배설을 합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덮친 이후로 이들을 돕는 손길도 많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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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줄어든 복지 기금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이어짐에 따른 봉사 활동과 봉사자 수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번 추석에도 평소와 같이 딱히 일상이라 할수도 없는 시간을 도움없이 길 위에서 보낼것입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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