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3136154 0372020093063136154 04 0401001 6.1.20-RELEASE 37 헤럴드경제 62258191 false true false false 1601445727000 1601449930000

'볼거리 풍성' 막장 토론회... 트럼프 vs 바이든 고조되는 美대선 '불확실성', 누구의 승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자크기

'신경전' 끝나고 제대로 '한판 붙은'

트럼프 대통령 & 바이든 대선 후보

첫대결은 '막말'오가며 혼전 양상

코로나19·美경기불안·인종문제 등 변수많아

향후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눈길

에너지·모빌리티·IT 등 산업군에도 영향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일러스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기획취재팀]"당신네 정당(민주당)은 사회주의 의료를 주장하고 있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거짓말쟁이(도널드 트럼프)를 알고 있다"

온 세계의 이목이 오대호 주 인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 집중됐다. '세계의 지도자', 미국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의 첫 TV토론회가 이곳 클리블랜드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현직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부통령으로 재임했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격돌한다.

이날 토론을 한마디로 평하자면 '막장' 그 자체였다. 서로간에 비방이 오갔고, 후보자가 사회자의 말을 끊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미국 CNN은 "토론이라기보다 불명예 자체였다", "내가본 가장 혼란스런 토론회 중 하나였다"라고 혹평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악랄하고 추한 토론"이라고 칭했다.

오는 11월 3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대선은 이번 1차 TV토론회를 통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직 대통령 트럼프의 '재선'이냐, '오바마의 남자'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왕좌 탈환'이냐. 앞으로 약 1개월 간의 레이스에서 승리의 행방이 가려질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소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대선은 제도가 복잡해 그 누구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 개표결과 승리의 미소를 짓는 사람은 누가 될까?

바이든 vs 트럼프, 눈쌀찌푸리게 한 토론회
헤럴드경제

크리스 월리스 (가운데) 폭스뉴스 앵커가 토론회 사회를 맡아 2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대선 TV토론이 열리고 있다. [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두 후보자가 나눈 주제는 ▷개인 신상 ▷연방대법원 ▷코로나19 방역 ▷경제위기 ▷인종차별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총 6개였다. 토론은 약 90분간 진행됐다.

하지만 토론 주제보다는 막말에 더 눈길이 갔던 시간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각자 모두발언을 할 때면 시종일관 끼어들기를 반복했다. 바이든 후보자는 "제발 닥쳐달라"고 맞받아쳤고, 사회자로 나선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는 "내가 사회자다"라고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측 간 다툼은 계속 이어졌다. 바이든 후보자의 발언때면 트럼프는 거듭 '혼잣말'로 응수했다. 바이든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 지껄여봐라"라고 했다.

개별 사안을 놓고서도 '비방 잔치'는 이어졌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책임을 놓고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가 더 똑똑하고 빨라지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바이든)은 학창시절을 꼴찌 아니면 최하위권으로 마쳤다"면서 "나에게 다시는 그 단어(똑똑)를 쓰지말라"고 응수했다.

바이든 후보도 지지 않았다. 인종차별 이슈에 관련해 그는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 분야의 성과를 자찬하자, "미국은 더 약해졌고, 가난해졌고, 분열적 폭력적으로 변했다"면서 "그(트럼프)는 절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 쟁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TV토론회에서는 양 후보의 공약이나 비전보단, 이같은 비방성 발언들이 이슈가 됐다. 대선 정국은 더욱 더 혼란스러워질 조짐이다. 2차 TV토론은 내달 15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3차 TV토론은 같은달 22일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다.

'6.8% 앞서는' 바이든(?)... NO 美대선 변수 많아
헤럴드경제

토론회 모습. [abc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여론의 추이는 바이든 후보 쪽에 기울어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미국 전국단위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바이든 후보가 평균 6.8% 가량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선거결과는 절대 단언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상 열세를 극복하고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 대선만의 독특한 제도인 '선거인단 제도'와 '승자독식' 시스템에서 온다. 미국 대선에서는 50개 주에 주마다 선거인단이 배분되는데, 주민들이 선거인단에 투표를 하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으로 승자가 결정된다.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이다. 각 후보는 주별로 '따로' 직접선거를 거치는데, 각주별로 득표율이 높은 후보는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독식한다. 전체 지지율이 높더라도 주마다 승리에서 패배하게 될 경우 선거에서 고배를 마실 수 있다.

2016년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은 유권자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 300만 표를 더 얻었지만 선거인단에서는 80여 표 뒤졌고, 2000년 앨 고어 역시 유권자 투표에서 54만 표를 앞섰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선 것 같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경합주가 9개에 달한다. 미 선거통계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이들 경합주에서 나오는 선거인단 숫자가 191명에 달하는 것으로 봤다. RCP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인단 수는 125명, 바이든 후보는 222명이다. 경합주의 선거인단 숫자가 대통령 선거의 행방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건은 경제·코로나19·우편투표·인종차별 이슈도 관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2016년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 큰 폭으로 졌지만, 실제 선거결과에선 힐러리 후보를 큰 격차로 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대선에 대해서도 "여론조사 결과는 믿지 않는다"는 입장을 수차례 내비추고 있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내가 지면 이는 부정선거"라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확신까지 내비추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엔 악조건인 변수들이 이번 선거에는 대거 포진해있다.
헤럴드경제

미국 코로나 관련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큰 관건은 실업률이다. 지난달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8.4%였다. 앞서 코로나19이후 14%대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이 상당수 감소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지난 40년간 재선에 딱 두 명의 미국 대통령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아버지 부시) 두 명이었는데, 이 둘은 모두 임기기간 실업률 폭등 현상을 겪었다. 여론조사업체 퓨 리서치는 유권자의 79%가 투표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이슈가 실업률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듯 "예상보다 빨리 (실업률) 10% 대가 깨졌다"며 자화자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확진자 숫자는 30일을 기준으로 713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20만5263명이다. 매일 4만명이 넘는 숫자의 시민들이 미국에서 코로나19확진판정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이번 선거에서는 우편투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또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조작의 가능성이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후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이슈는 각 정당의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개 민주당이 소수인종의 지지를 받는 반면, 공화당은 미국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백인들의 지지를 받는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 업무 수행능력과 코로나19 대응력은 모두 미국 국민들에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

트럼프 대통령 업무수행 여론조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헤럴드경제

자료=전경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대통령 후보의 후보집을 분석해봤을 때, 양 후보의 당선은 모두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20년 대통령선거 정강(공약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양 정당은 대외 통상이슈와 대 중국 이슈에 있어서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췄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국제무역에 대해서는 '미국 이익 우선'이 기조다. 아울러 양측은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해외부패방지법, 공정 무역 등을 추진한다. 상당수가 한국의 국익과는 대치된다.

한편 양 후보가 지향하는 산업 비전이 달라서, 일부 산업군에 있어서는 각 후보의 당선에 따라서 '호재'와 '악재'가 뚜렷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친환경' 산업에 관심이 많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비판한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기후협약 복귀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와 모빌리티에 대한 보급을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앞서고 있는 태양광 사업이나 수소차, 전기차 사업 등이 바이든 후보의 정책 비전과 맞닿아 있다. 단 바이든 후보는 IT 기업들의 생태계 독과점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수익을 내는 다국적 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향후 국내 기업들의 미국내 시설 설비 투자가 필요시 된다.
헤럴드경제

미국경제 관련 자료사진. [123RF]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획취재팀=배두헌·김지헌·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 '성시경쇼'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아래 제목을 클릭하시면 방송 청취를 하실 수 있습니다.

=[10화]벌써부터 선거불복? 트럼프 vs 바이든 고조되는 美대선 '불확실성'

※ '성시경 쇼'는? = 헤럴드경제 기획취재팀 3명의 젊은 기자들이 모여 만드는 시사경제 팟캐스트. '성공에는 별 도움 안되는 시사경제 토크쇼'의 준말이다. 주요 경제 뉴스를 딱딱하지 않게 소개하고 재미있게 분석하는 게 목표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과 오리지널 ES 계약을 맺고 방송을 송출한다. 팟빵에서 '성시경 쇼'를 검색하면 각 에피소드를 찾아 청취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

그래픽=이주섭 애니메이터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