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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회사채 비중 늘리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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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5곳 회사채 보유액 반년 사이 10% 늘어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권들이 회사채 매입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금리가 0.75%로 인하된 데 이어, 5월 0.50%까지 낮아지자 그나마 금리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는 회사채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책은행과 함께 시중은행들이 회사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국내 은행 5곳의 회사채 보유액 추이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 하나)이 보유한 회사채는 총 65조5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9조2775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이 기간 회사채가 각각 14조5453억원에서 18조7853억원으로, 7조8287억원에서 12조143억원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167억원, 1조9083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에 비해 회사채 자산이 유일하게 줄어든 곳은 신한은행 한 곳에 불과하다.

가장 큰 이유는 은행들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참여 탓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회사채 시장이 요동치자 금융당국은 국책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의 출자를 받아 총 20조원에 이르는 채안펀드를 조성했다.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하며 채안펀드에는 1차 조성분인 3조원 가량만투입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의 출자로 조성된 자금이 회사채 매입에 쓰인 만큼, 은행들의 회사채 보유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정책적 이유가 다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게다가 회사채는 수익률이 국고채보다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846% 수준, 10년물은 1.430% 수준에 고시됐다 . 반면 AA-등급 3년물 회사채의 경우 2.193%다.

코로나19 파동으로 기준금리가 0%대로 내려간데다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금융권도 수익성이 그나마 나은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도 마이너스 금리가 진행되며 보수적인 은행이나 보험사들이 지방채나 회사채 등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회사채는 당연히 위험 수준이 국채나 통안채 등 보다 높다. 아무리 등급이 높은 건전한 회사라 해도 국가 대비 부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변동성 역시 도사리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은행들 입장에서 위험자산인 회사채를 급격히 사들이거나 비중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나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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