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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나병원 28명 확진···반복되는 정신병원 집단감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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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기준 입원환자 2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 도봉구의 일시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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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시작 첫날인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13명으로 전날(38명)보다 급증한 가운데 정신병원 집단 감염이 다시 터졌다.

29일 38명을 기록하며 지난 8월 11일 후 49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였던 일일 확진자는 30일에는 113명 늘며 약 3배 폭증했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으로 수도권에서 모두 76명이 발생했고 특히 서울 ‘다나 병원’에서만 28명이 쏟아졌다.

서울 도봉구청은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5동에 있는 ‘다나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200병상 규모의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인 이곳은 지난 28일 2명의 확진자가 나와 입원환자 166명, 종사자 44명이 전수 검사를 받았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모두 입원환자였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병원은 정신과 전문병원으로 정신질환 관련 입원 시설임을 고려해 위험도 평가 등을 실시하고, 확진 환자가 발생한 최초 감염경로와 추가 전파 과정을 조사할 예정이다”며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병원 집단감염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2월에는 경상북도의 ‘청도 대남병원’에서 122명이 집단 감염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 병원은 일반병원과 요양병원, 정신과 폐쇄 병동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다. 지난 3~4월 대구 ‘제2 미주 병원’에서도 196명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터졌다.

최근엔 경기 고양시 ‘박애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정신요양시설인 이곳은 지난 15일 시설 종사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0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이 박애원 관련자 가운데 격리해제자, 퇴원자, 확진 입원자를 제외한 155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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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에서 방역당국이 확진자 일부를 상주적십자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버스에 태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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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 장기입원환자들이 일반적인 환자들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신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알려졌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정신과 보호 병동 내 발생 질환 중 호흡기 질환(37.4%)이 가장 많았다. 소화기질환(22%), 순환기질환(13.6%) 등도 뒤를 이었다.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방역 당국은 지난 4월 요양병원, 정신병원(폐쇄 병동), 요양시설 종사자, 환자 내지는 수급자, 참여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도록 했다. 방문자에 대해서도 열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명단을 작성하는 등 관리를 강화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신병원 같은 경우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한 3월 이후 전국적인 실태조사도 방역 조치를 상당히 강화했다”며 “면회객 등에 대한 요인도 배제할 수 없어서 외부인에 의해 내부로 감염전파가 이루어지지 않는지 등을 확인해 필요한 추가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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