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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우월주의자 비난할 수 있나" 질문에 입 닫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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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9일 미 2020대선 첫 토론회

진행자 "백인 우월주의자 비난하겠나?"

트럼프 "우파 아닌 좌파 때문에 일 생겨"

중앙일보

29일(현지시간)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를 비난할 수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직답을 피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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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6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 미국 대선 첫 TV토론은 '인종과 폭력' 부분에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진행자인 크리스 월러스는 양쪽 후보에게 각자 지지층에 쓴소리할 수 있는지 물었다.

먼저 월러스는 "시위대의 폭력에 반대한다"는 바이든 후보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폭력 시위가 있던) 포틀랜드나 오리건의 민주당 출신 시장에게 인제 그만 방위군에게 상황을 맡기라고 말한 적 있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몇달 동안 이어지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는데 이를 막기 위해 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냐는 질문이었다.

바이든 후보는 "지금 내가 공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전직 부통령일 뿐"이라고 답했다. 대신 "공식적으로 '누구든 폭력은 처벌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월러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바이든 후보가 '안티파'나 다른 생각 없는 좌파단체들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백인 우월주의자나 무장단체들에 대해 오늘 밤 기꺼이 비난할 수 있나? 그리고 이들에게 커노샤나 포틀랜드 등에서 폭력을 더하지 말고 그만 물러서라고 하겠는가?" 당황한 기색의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본 거의 모든 일은 좌파 때문에 일어났다. 우파 때문이 아니다. 어떤 말이든 기꺼이 할 수 있다"라며 대답을 피해갔다.

그러자 월러스는 "그렇다면 말하십시오. 대통령님"이라고 한 번 더 요구했다. 바이든 후보도 옆에서 "말 해봐라, 말 해봐라"라며 계속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단체를 이야기하라는 거냐. 정확한 이름을 대라"고 맞섰다 끝내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직접 이들을 비난하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토론회가 끝난 뒤 토론 내용을 정리하던 CNN 패널 중 한 명은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한 비난을 거부했다. 그것이 이번 토론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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