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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가까스로 8강…토트넘, 손흥민의 빈자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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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가까스로 고비를 넘은 토트넘이다.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3라운드에서 상대팀인 레이턴 오리엔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경기가 취소돼 부전승으로 16강에 올랐던 토트넘은 난적 첼시까지 제압,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이틀 뒤 있을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마카비 하이파전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뼈아픈 대목은 역시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빈자리였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뉴캐슬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선취점을 내주는 등 첼시에게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전반 19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받은 티모 베르너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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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전 중반 승부수를 던졌다.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를 차례로 투입한 것. 센터백 한 명을 줄이고 공격 자원을 늘린 셈이다. 통했다. 후반 38분 그토록 기다리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이적생’ 세르히오 레길론의 오른발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에릭 라멜라 잡은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연장전이 지나고도 1-1 균형이 깨지지 않자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 라멜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모우라, 케인이 차례로 성공했다. 첼시 역시 잘 찼으나 5번째 키커인 메이슨 마운트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뻐하긴 이르다. 갈 길이 멀다. 기본적으로 일정이 빡빡하다. 유로파리그 2차 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악재 탓에 3일 간격으로 매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스테번 베르흐베인–레말라 투톱은 손흥민-케인 듀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공격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출전한 지난 5경기(405분)에서 11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5골을 책임졌다. 그러나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뉴캐슬전 후반부터 이번 첼시전까지 130분 동안 단 1골에 그쳤다. 어떻게 해서든 버텨야 하는 토트넘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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