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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북한, 스가 일본 총리에 갑자기 격분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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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미 완전무결하게 해결된 문제”···남측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도 규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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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힌 일본 스가 요시히데 정권을 비난하며 이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30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외무성 소속 일본연구소 연구원 리병덕 명의의 글 ‘어리석은 백년하청식 망동’을 게재해 “스가 정권이 아베(전 일본 총리)의 본을 따서 납치 문제에 미련을 갖고 여기저기에 구걸하는 해괴한 놀음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아베는 우리의 선의에 의하여 다 해결된 납치 문제를 시종일관 자기의 정치적 인기와 몸값을 올리는 데 악용했다”며 “국내에서 정치추문이 터지고 불리한 형세가 조성될 때마다 납치 문제 해결을 떠들면서 인민들을 기만하고 반공화국(반북) 대결 분위기를 고취한 것이 바로 아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가 정권이) 아베 정책을 계승한다는 것이 우리를 건드리는 것이라면 스쳐지날 수 없다”고 경고한 후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납치문제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하여 이미 되돌려세울 수도 없이 완전무결하게 해결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결과가 명백한 문제에 매달리는 짓은 바보도 피하는 법”이라며 “그러고 보면 어리석은 짓에 몰념하고 있는 일본정객들의 행태를 두고 ‘백년 하청’식 망동이라 평해야 적중할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스가 총리는 최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당국이 스가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관계 개선을 모색한 데 대해 규탄했다.

매체는 “아베 패당을 그대로 빼닮은 일본의 새 내각에 관계 개선을 구걸하는 것은 민족의 넋도 자존심도 줴버린(내팽개친) 친일 굴종적인 추태이며 천년 숙적의 과거 죄악을 기어이 결산하려는 촛불 민심에 대한 용납 못할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조선반도 재침, 군사대국화로 질주하겠다는 섬나라 날강도들과 ‘선린우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해야 할 것은 관계개선 구걸이 아니라 일제의 과거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며 군국주의 광기를 짓눌러 놓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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