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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PO 대박 기대에 '두근두근'…빅히트 상장만 기다리는 투자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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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투자한 FI들 6배 가까운 수익률 전망

당일 매도 차익실현이 비상장 투자 FI 불문율

기대감 증폭에 시장 상황 지켜볼 가능성 있어

“빅히트는 FI 지분 커 블록딜 나설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 임박하면서 자금을 출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의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투자 시점에 4~6배 안팎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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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 공연하는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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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는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13만5000원에 결정됐다. 지난 24~2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117.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역대 최고 수요예측 기록인 1478.53대 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SK바이오팜(326030)의 835.66대 1은 넘어선 수치다. 열기를 증명한 상황에서 10월 5~6일 양일간 진행되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역대급 흥행을 예고해둔 상태다.

빅히트는 최대주주는 방시혁 의장과 2대 주주인 온라인 게임업체 넷마블을 제하고도 복수의 FI들이 포진해있다.

지분 12.2%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영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비롯해 메인스톤 유한회사(8.7%),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지분율 2.7%)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1020억원을 투자하며 현재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투자 당시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9000억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단계에서 투자에 나섰던 메인스톤유한회사와 이스톤사모투자도 상장 이후 회수로 수익을 거두는 FI로 빅히트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공모가 기준 빅히트의 시가총액이 4조8092억원으로 점쳐지면서 이들 FI의 회수 수익은 원금대비 4~6배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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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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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가 상장(IPO) 대박을 눈앞에 두면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매도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상장 투자에 집중하는 투자사들은 일반적으로 상장 당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빅히트에 거는 시장의 기대가 큰 만큼 차익 실현 시점을 뒤로 미룰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I들의 물량은 보호 예수 기간이 없지만 상장 당일 대규모 물량을 장내 매도할 경우 주가에 적잖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시장 상황을 보면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등을 통해 회수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당장 차익 실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물량이 많으면 블록딜을 통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한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추후 증권사를 통해서 블록딜을 통한 회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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