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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는 토트넘의 무기력한 공격력, 승부차기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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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첼시 물리치고 카라바오컵 8강행

오마이뉴스

토트넘 ▲ 토트넘이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카라바오컵 8강에 올랐다. ⓒ 토트넘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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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공백이 느껴진 경기였다.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한 토트넘이 카라바오컵에서 첼시를 물리치고,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첼시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8강에 안착했다.

크게 도드라진 손흥민 부재… 활력 줄어든 토트넘 공격

이날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이틀 뒤 있을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마카비 하이파전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27일 열린 뉴캐슬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에서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3-5-2 포메이션에서 요리스가 골문을 지키고, 스리백으로 알더베이럴트-다이어-탕강가가 포진했다. 좌우 윙백은 레길론, 오리에로 구성됐으며, 허리는 제드송, 은돔벨레, 시소코가 맡았다. 최전방 투톱은 베르흐베인-라멜라였다.

평소와 다른 스리백 전술, 새로운 중원 구성과 투톱 조합 등 제대로 된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예상대로 토트넘은 첼시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첼시는 전반 15분 마운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7분에는 허드슨 오도이의 슈팅이 요리스 골키퍼 품에 안겼다. 원활하게 공격을 전개한 첼시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받은 베르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슈팅 2개에 불과할 만큼 무기력했다. 전반 23분 그나마 제드송이 골키퍼까지 제치며 기회를 잡았지만 주마의 저지로 인해 득점에 실패했다.

그나마 토트넘은 후반들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베르흐베인, 레길론, 오리에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레길론이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리뉴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8분 제드송 대신 호이비에르, 후반 25분 탕강가 대신 케인을 투입했다. 후반 31분에는 베르흐베인을 빼고 모우라를 넣으며 공격과 허리진을 새롭게 개편했다. 그리고 포메이션도 포백으로 바꿨다. 센터백 숫자 한 명을 줄이고 공격 자원을 늘린 것이다.

이러한 전술 운용은 후반 38분에 결실을 맺었다. 레길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멜라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결국 두 팀은 90분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곧바로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카라바오컵은 연장전을 생략한다.

승부차기에서 두 팀 모두 4번키커까지 성공시키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토트넘은 다이어, 라멜라, 호이비에르, 모우라가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승부는 끝내 마지막 5번 키커에서 갈렸다. 5번으로 나선 케인이 성공시키며 5-4를 만들었다. 반면 첼시는 마운트가 실축하면서 승리는 토트넘에게 돌아갔다.

토트넘, 지옥의 일정에서 손흥민 부재 메울까

토트넘은 시즌 초반 지옥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2차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악재 탓에 3일 간격으로 매 경기를 치렀다. 결국 손흥민은 탈이 나고 말았다. 에버튼, 로코모티프 플로프디프, 사우샘프턴, 슈켄디아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지난 주말 뉴캐슬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슈팅을 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이상 징후를 느끼며, 45분 만에 교체됐다.

토트넘에겐 이번 카라바오컵도 중요한 경기였다. 2008년 이후 12년 동안 무관에 그친 토트넘으로선 그나마 단기 토너먼트인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게 현실적이었다. 문제는 향후 일정이다. 마카비 하이파-맨유와의 2연전이 이번 주말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틀 간격으로 벌어지는 터라 체력적으로 버거울 수밖에 없다.

결국 모리뉴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이 걸려 있는 마카비 하이파전을 위해 이번 첼시전에서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베르흐베인-라멜라 투톱은 아무래도 손흥민-케인 듀오와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졌다. 손흥민 특유의 스프린트, 공간 침투를 전혀 재현하지 못했다. 중원 싸움에서도 첼시에 밀렸다. 토트넘은 전반 19분 한 골을 내주며 좀처럼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제 아무리 주전을 제외했더라도 모리뉴 감독으로선 카라바오컵을 놓칠 수 없었다. 또 다시 주전을 가동해야 했다. 후반 중반 호이베에르, 케인, 모우라를 투입했고, 결국 라멜라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승부차기 승리로 8강에 진출하며 우승의 불씨를 살린 것은 고무적이다.

물론 과제도 남았다. 손흥민을 대체할 만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특히 토트넘은 손흥민이 출전한 지난 5경기(405분)에서 11골을 넣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혼자서 5골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뉴캐슬전 후반부터 이번 첼시전까지 130분 동안 토트넘은 1득점에 머물고 있다. 손흥민의 출전 유무에 따라 토트넘 공격력은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도 손흥민이 팔 부상으로 빠진 뒤 리그에서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그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RB라이프치히에게 완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10월 A매치 데이 이후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마카비 하이파, 맨유와의 2연전을 손흥민 없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토트넘에게 주어진 과제다.

박시인 기자(totti05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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