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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교사, 노코드로 50개 이상 교육용 앱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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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진 교장, 프로그래밍 없이 노코드도구으로 앱 개발

(지디넷코리아=남혁우 기자)“이제 모바일 앱 개발은 나이나 공부의 제한이 없고 아이디어만 있다면 여러분도 가능합니다”

권남진씨는 무주 안성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하며 40여 년 간의 교직 생활을 마쳤다. 지금은 다양한 교육용 앱을 출시하며 인생 2막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1952년생으로 일흔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지만 그가 1년간 만든 교육용 앱만 52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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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진씨는 40년여년 간 몸담근 교직에서 물러나 앱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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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3월에 출시한 고3수능영어평가 앱은 노코드 개발사인 스마트메이커의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능 영어듣기 평가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도록 제작한 앱으로 문제가 무작위로 제출되고 즉시 답안과 해설을 확인할 수 있어 자율학습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권남진씨가 교육용 앱을 만들기 시작한 건 은퇴 후 지역아동센터 학습도우미 활동을 시작한 시기였다.

“교육자로서 은퇴했지만 아직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많았고 교육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만들기 시작했죠”

처음 스마트앱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을 당시엔 장벽에 마주쳤다.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방법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C언어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도 고려했지만 워낙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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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진씨가 개발한 고3 수능영여평가 앱(이미지=소프트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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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알게 된 것이 노코드툴이었다. 사전에 마련된 기능을 조합해 새로운 앱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툴은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지 않은 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도구였다.

“프로그래밍을 배우진 않았지만, 교직에 있을 때부터 앱 개발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교육용 저작도구인 카스(KAS)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업에 활용하곤 했죠. 그때의 경험을 살려 기존에 만들었던 기능을 노코드로 구현했더니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을 보곤 무척 기뻤었습니다”

“처음엔 소일거리로 시작했지만 성공적으로 앱을 만들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앱 만들기에 빠져든 것 같네요”

노코드 도구는 기존 프로그래밍에 비해 훨씬 간단하게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앱을 개발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남진씨 노코드 도구 스마트메이커의 개발사인 소프트파워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교육자료를 반복해서 보고 매일 같이 기술문의 전화통화를 했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전라도에서 서울 교육센터까지 찾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서울 교육센터에서 교육자를 비롯해 조경,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앱을 만들어 자신의 분야를 넓혀 가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처럼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분이라도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노코드로 앱을 만드는 것에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권남진씨가 만드는 앱은 원스토어를 통해 출시 중이다. 초기에는 구글을 통해서도 출시했지만 앱에 광고를 추가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어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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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진 씨가 개발한 50종 이상의 앱이 원스토어에 출시됐다.(이미지=원스토어)



“초기에 앱플랫폼을 잘 모르던 시기에 실수가 있어서 구글 서비스가 임시적으로 중단됐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중지가 풀리면 구글와 원스토어에서 출시할 수 있길 바랍니다”

꾸준히 교육용 앱을 만들고 있는 그에게 노코드 도구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개발보다 다른 부분에서 난색을 표했다.

하루에도 수백 개 이상 출시되는 앱들에 가려 교육용 앱을 학생에게 전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앱을 알리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어 마케팅을 하는 것은 오히려 취지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교육에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죠. 그래서 학부모나 교육단체를 통해 앱을 학생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활성화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스토어 같은 플랫폼에서라도 교육앱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도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적은 수라도 제 앱을 사용해 공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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