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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발언' 윤희숙 "'국민들이 이런 걸 바라는구나'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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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아닌 의원으로서 언변에 더 신중해야"

서울시장 깜짝 후보 거론 관련 "컨벤션 효과 차원일 듯"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가장 큰 변화라면, 연구자일 때보다 국회의원으로서 이야기할 때 말의 무게가 달라졌네요.”

이데일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당내 경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방인권 기자)


‘5분 발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소감이다. 그의 첫 마디는 ‘힘들다’였다. 말의 무게가 무거워진 만큼,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 의원은 “연구자로서 얘기하면, 정말 눈에 띄는 내용만 사람들이 알아 듣고 대부분은 묻혔다. 그러나 의원으로서 말을 하면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귀를 기울여 듣더라”며 “말조심을 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어려움은 있으나 국민에 가는 메시지에 효과가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의 경제학자인 윤 의원은 당내에선 경제통으로 꼽히지만 정치 경력은 일천한 초선 의원이다. 그런 윤 의원을 단숨에 스타로 만든 건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관련 법 처리를 차분한 논리로 비판한 5분 자유발언이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한 자유발언은 전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 애초에 미리 준비한 멘트는 아니었고, 그날 오전 지도부의 지시를 받고 만들었다.

윤 의원은 “난 정치는 모르지만, 국민들이 나의 조곤조곤한 말을 매우 환영한 것 자체가 정치가 변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정쟁을 우선으로 하고, 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문화가 실종된 점은 우리나라 정치의 오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이런 걸 바라는구나’를 정치인들이 주목한 것 같다. 정책에 대한 논쟁이나 정보를 합리적 방식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의원으로 사는 게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전보다는 메시지 전달이 잘 되는 것 같다. 어려움과 쉬움이 같이 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장외투쟁이나 막말 없이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은 윤 의원은 급기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주가가 상승했다. 실제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전에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 의원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 가능성에 대해 “기회를 잘 포착하면 성공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당 지도부가 얼마나 고민이 깊은지 보여주는 거 아니겠나”라며 “컨벤션 효과 차원으로, 다른 좋은 후보들이 당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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