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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조정은 기회?' 9월 서학개미 100억달러 넘게 담았다…테슬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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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매수 결제 규모 117억달러…사상 첫 월간 100억달러 넘어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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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9월 미국 증시가 기술주 불안으로 크게 흔들렸음에도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매수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증시 조정을 주식 투자 기회로 삼은 것이다.

30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9월 들어 25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 결제 규모는 117억4900만달러(약 13조7404억원)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 7월의 92억7475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이는 9월 전체 해외주식 매수 결제 규모(125억2005만달러)의 약 94%에 달한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 매수 결제 규모가 28억4478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체 미국 매수 결제 규모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어 애플(15억7244만달러), 아마존(7억8260만달러), 엔비디아(7억4725만달러)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미국 증시는 9월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을 확대했다.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장중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1만2074.07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그 이후 3거래일 간 10%나 하락하며 1만포인트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9월 중 나스닥 지수가 가장 낮았던 때는 지난 23일(1만632.99)로 고점 대비 12% 가까이 빠지기도 했다.

미국 증시 하락은 테슬라, 애플 등 기술주 불안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주는 성장성 기대감을 반영해 통상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다. 그러나 최근 랠리에 대한 피로감 누적,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 확대 등이 기술주 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담은 테슬라는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12.57%나 오르며 498.32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지난 8일에는 21%나 하락하며 주당 33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9월 들어 지난 28일까지 19거래일간 테슬라 주가가 5% 넘게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은 거의 절반인 9일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매수 규모를 확대한 것은 조정이 매수 기회라는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서면서 VIX(공포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미국 증시가 추세선(20일선)을 깨고 내려왔다는 점은 미국 증시가 얇은 조정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증시 조정은 가까이는 4분기, 멀리보면 내년 1분기까지 위험자산을 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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