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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 美보좌관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는 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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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H.R.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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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H.R.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지난 2017년 미국과 북한이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부인한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에게 직접 했다고 알려진 발언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우드워드가 신간 '격노'(RAGE)에서 미국과 북한이 전쟁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고 기술한 것과 관련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워싱턴포스트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책에 있는 모든 것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독자들의 판단에 달린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격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우드워드가 "우리가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묻자, "맞다"고 답한 뒤 "그 누가 아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갔었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해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그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했던 중요한 것은 단지 외교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와 군사적 우발 상황 대비는 별개가 아니며, 이 둘을 통합시켜 김정은 위원장에게 무기가 없을 때 더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는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그러면서 "이것이 그렇다고 전쟁을 향한 행진을 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무기가 없을 때 더 안전하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제재와 함께 군사 역량을 인센티브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김 위원장이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한 공격을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여전히 무책임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2월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던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약 13개월 뒤인 2018년 3월 물러났다. 그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사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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