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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추미애 아들 주치의 증인 채택…與 뒤늦게 알고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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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무릎 수술을 집도한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A교수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사실이 29일 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채택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A교수가 추 장관 아들의 주치의인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간 증인 채택이 원점 재검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 23일 합의한 '2020년도 국정감사 일반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안'에 따르면 A교수는 보건복지부 감사 관련 일반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청자는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 의원은 A교수에게 추 장관 아들의 장기 휴가가 타당한지를 물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같은 증인 채택 합의가 국민의힘의 '기만'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추 장관 아들 주치의로서가 아닌 '상급병원 환자 관리 관련 질의' 명목으로 A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 간 증인 채택이 원점 재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실 관계자는 "기존 질의 명목과는 다른 목적을 감추고 증인을 신청한 것이라면 다시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민석 신임 복지위원장은 "전임 위원장 시절에 이뤄졌던 증인 채택이긴 하지만, 증인 채택의 전제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여당에서 문제 제기가 이뤄질 경우 불가피하게 논의는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이 추 장관과 아들, 지원장교 등 '황제 군 휴가 의혹' 관련자들을 불기소 처분한 것에 "무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차원의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윤지원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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