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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투자 아파트' 헐값에…집값 하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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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이 시세보다 싸게 매매용 물건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임대차 보호법의 영향으로 세를 낀 매물을 꺼리기 때문인데요.

한때,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이른바 '갭 투자'가 이제는 오히려 집값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준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달 전용 84㎡가 17억 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같은 동, 비슷한 층이 7천만 원이나 싸게 나왔습니다.

차이는 단 하나, 세입자가 있는 전세 낀 매물이었습니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세가 껴 있는 집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강종록/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차후에 입주할 때 세입자들하고 분쟁 가능성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1억 정도는 싸야지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는 거죠."

이러다 보니 한 때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이런 '갭투자' 매물이 집값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의 3억 원 이상 주택거래 중 '갭투자'는 전체의 49%인 15만 9천 건.

다주택자 양도세 추가 중과를 피하려면 내년 5월 말까지 집을 팔아야 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시세보다 싸게 매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갭투자가 아예 막힌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세입자에게 돈을 줘서 내보내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후정/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종부세가 한 8천 나온다고 내년 6월 전에 팔아달라는 분들이 있는데, '5천이나 1억 정도에서 임차인과 합의보세요' 라고 그렇게 안내를 해드리고 있거든요."

변수는 치솟는 전셋값입니다.

100을 넘으면 공급 부족을 의미하는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달 189.3으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다 보면 차라리 집을 사자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창무/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전세가 매매로 근접할 수밖에 없는 힘이, (매매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게 되는 거라서…"

서울의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68대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구매 대기수요가 두터운 점도 단기간에 집값이 하락할 거라고 전망하기 어려운 이유중 하납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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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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