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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승 빼고 다 가진’ 로버츠 감독, 이번엔 ‘돌버츠’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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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우승 확률 최고 32% 전망

결정적 고비마다 ‘패착’ 만회 주목

불펜 강화·무키 베츠 영입 등 호재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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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국내 팬들이 붙인 별명은 ‘돌버츠’다. 가을야구마다 결정적 순간 벤치의 마운드 운영이 경기를 그르치는 바람에 붙었다.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 다르빗슈 유 선발 등판, 2018년 월드시리즈 2차전 류현진, 4차전 리치 힐의 조기 강판 등이 악수가 됐다. 지난해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클레이턴 커쇼의 불펜 활용이 실패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2020년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

다저스는 올시즌 43승17패, 승률 0.717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다. 8년 연속 지구 우승은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3위 기록이다. 코로나19로 60경기만 치른 시즌이지만 다저스는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1988년 이후 하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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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19.5%로 계산했다. 2위 애틀랜타(9.8%)의 2배 정도다. 류현진의 토론토는 1.4%,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는 2.3%로 예상됐다.

미국 대선 결과도 정확하게 맞힌 것으로 유명한 파이브서티에이트닷컴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무려 32%로 예상했다. 최지만이 뛰는 2위 탬파베이의 9%보다 4배 가까이 높은 확률이다.

매년 다저스 가을야구의 발목을 잡은 불펜진이 올해는 다르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올시즌 제 역할을 해준 것도 긍정적 요소지만, 잰슨 앞에 나서는 불펜진이 단단하다. 블레이크 트라이넨, 제이크 맥기, 딜런 플로로 등이 허리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다저스 선발진이 올시즌 전체 최소인 평균 4.2이닝만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달라진 불펜 덕분이다.

우승을 위해 데려온 무키 베츠는 다저스 공격의 핵심 전력이다. 타석에서 잘 때리기도 하지만,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할에 능하다. 다만, 베츠의 가을야구 통산 타율이 0.227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메이저리그는 30일부터 아메리칸리그를 시작으로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는 모두 중립경기로 치러지고, 시리즈 중간 이동일 없이 매일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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