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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병원·방위산업체 등 일상 감염 계속…"억제됐지만 폭발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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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2명…종사자·환자 전수검사

성남 방위사업체 관련 10명…지표환자 한의원 방문

감염원 조사중 20.5%…"수도권 밀집지역 연결고리"

노인복지센터·요양병원 마스크 착용 미흡 등 신고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 및 대기하고 있다. 2020.09.28.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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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확진자 수가 49일 만에 30명대로 감소했지만 각종 모임과 학원, 대학은 물론 서울의 정신과 전문병원과 성남 방위산업체 등 일상 주변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은 계속됐다.

방역당국은 지금은 코로나19가 '일단락'된 게 아니라 잠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언제든 폭발적 유행이 가능한 만큼 추석 연휴부터 시작하는 2주간 특별방역기간 거리 두기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병원·방위산업체 등 일상 주변서 집단감염 발생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9일 낮 12시 기준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2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8일 확진자 2명이 확인된 후 병원 종사자와 이곳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 중이며, 감염원, 감염경로, 위험도 평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 방위산업체와 관련된 확진자는 누적 10명이다.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10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이 5명, 이들의 접촉자와 가족이 5명이다. 접촉자 중엔 지표환자와 같은 시간에 한의원을 방문했던 이용자와 그 가족들이 포함돼 있다. 당국은 현재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총 13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2명, 수강생이 7명, 이들의 가족이 2명이다.

경북 포항시 어르신모임방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 대비 1명이 늘어나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방문자 8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4명이다.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선 학생 2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대학생이다.

현재 코로나19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1822명 가운데 상태가 위중·중증인 환자는 115명이다. 100명대로 진입한 9월1일(104명) 이후 120명 미만으로 감소한 건 28일 만에 처음이다.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나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 치료가 필요한 위중환자는 63명이다. 53명은 산소마스크나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다.

28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는 현재 60개 의료기관 497명에게 공급됐다.

◇"감소세, 일단락 아닌 억제…언제든 폭발할 수도"

뉴시스

[세종=뉴시스]15일 0시 이후 29일 0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1308명의 감염 경로 구분. (그래픽=질병관리청 제공) 2020.09.29. photo@newsis.com


이날 신규 확진 환자 수는 38명으로 수도권 교회와 집회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인 8월11일 34명 이후 49일 만에 30명대로 감소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23명으로 20명대까지 내려갔다.

확진 환자가 전파 가능 기간 평균적으로 몇명이 감염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1이 안 되는 0.82였다. 수도권으로 좁혀도 0.83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그간 재생산지수는 8월30~9월5일 0.89, 9월6~12일 0.78, 9월13~19일 0.84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한 수도권에서는 8월16일~29일 1.5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감염 위험은 남아 있다. 15일 이후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환자 1308명 중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사례는 268명으로 20.5%다.

지난 19일 28.1%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28일 20.9%에 이어 이틀 연속 20%대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수도 19일 530명에서 20일 400명대(493명), 24일 300명대(394명)에 이어 28일 200명대(287명)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여전히 조사 중인 사례와 조용한 전파가 수도권의 경우 인구 밀집 지역이나 그러한 연령대를 중심으로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락이라는 표현보다는 억제가 되고는 있으나 언제든지 다시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최근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석연휴기간 또 이어지는 10월 초의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종사자 마스크 안 쓴 요양기관·방문자 발열 체크 안한 종합병원

이처럼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잊지만 일부 요양병원이나 종합병원 등에선 면회 금지나 직원 마스크 착용, 이용자 체온 측정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사례 중엔 노인복지센터 종사자와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고 식사를 한 사례가 신고됐다.

요양병원에서 면회 금지 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례도 신고됐다.

이 밖에 방문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종합병원 사례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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