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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공매도 금지가 韓증시 거품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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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3p(1.02%) 오른 2,331.51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8p(1.05%) 오른 844.69,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1원 내린 1,167.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020.9.29./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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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간) 한국의 공매도 금지 정책으로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오히려 커졌다고 보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자금 이탈도 우려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불안정해지자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공매도를 6개월 간 금지했다. 지난달엔 이를 6개월 연장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이후 코스피가 60% 이상 급등했음에도 공매도 금지 정책은 장기화됐다"며 "한국은 공매도 금지 정책을 전세계에서 가장 길게 유지하는 국가"라고 썼다.

또 매체는 "공매도가 기업의 사기 행위를 적발하는 데 역할을 한다"며 중국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을 지목하고, 공매도가 증시 거품을 막고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정 기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있음에도 공매도를 제도적으로 막아버리면 시장에 낙관주의만 득세해 오히려 개인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공매도 금지 정책 이후 한국 증시에서 기관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점도 지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코스피시장의 52%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35% 수준이다. 반면 주식시장 전체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70% 정도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외국인 투자자도 한국증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관계자는 이 매체에 "내년 3월 이후에도 한국의 공매도 금지 정책이 계속된다면 MSCI 지수 등에서 한국 증시의 가중치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린든 차오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주식 부문 상무이사도 "개인 투자자가 대규모로 뛰어들어 공백을 메웠지만, 이들만으로 시장을 운영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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