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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당직병에 ‘단독범’ 공격했던 황희 “마음에 상처입혔다”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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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사병 측 “추석 연휴 내 사과안하면 고소” 밝혀

“국민의힘 악의적 의도 강조" 야당 탓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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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병사 현모씨를 향해 ‘단독범’이라고 했다가 삭제했던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29일 공개 사과했다. 황 의원은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의 악의적 의도를 강조하려던 것이 저의 심정”이라며 야당 탓을 했다.

황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국민의 알 권리 차원이라고 해도,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당직사병에게 피해가 갔다면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대학원 과정을 마무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고 했다.

황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A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먹었다’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썼다. 비판이 쇄도하자 이름은 지우고 성만 남겼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언론에 당직사병의 실명과 얼굴이 이미 공개된 상황이라 별 의미 없이 SNS에 실명을 거론하게 됐다”며 “언론에 공개됐다 하더라도 제가 또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이내 실명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황 의원은 사과하면서도 야당을 탓했다. 그는 “모든 사안이 당직사병의 진술에서 출발했고 이를 이용한 국민의힘의 매우 악의적 의도를 강조하려던 것이 당시 저의 심정이고 의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반대해온 국민의 힘은 추 장관의 검찰 수사도 믿지 않는 모양”이라며 “검찰 수사가 무혐의로 발표됐고 이로 인해 국민에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국민의힘은 추 장관에게 정중히 사과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현씨 측은 이날 자신의 제보를 ‘거짓말’로 몰아붙였던 추 장관과 황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에게 “추석 연휴 기간 내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현씨 측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추 장관과 방송인 김어준씨, 황 의원 등이 추석 연휴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황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고소 부분은 이미 저를 상대로 4건이나 고발 접수가 돼 있고 당직사병에 대해서도 이미 유감을 표명한 상태”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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