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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쟁말라" vs. 野 "우리 국민 개돼지 취급", 北 통지문에 적전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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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소각·규탄결의안 책임론 등
北 통지문에 南 정치권 들썩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TF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 방문조사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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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 피격 사건과 관련, 진실 공방이 파생되면서 오히려 북한의 통지문에 대한민국 정치권이 적전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북한이 부유물만 불태웠다고 주장한 것을 놓고 집권여당과 국방부의 입장까지 갈라지고 있다. 해당 공무원의 월북 여부를 넘어 북한이 A씨에 대한 대응 태도까지 쟁점화되고 있어 이번 사건이 남한 내 진영간 대결로 확전돼 지리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하태경 "北, 우리 국민 개돼지 취급했다"

유족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당과 군은 해당 공무원의 월북을 거의 확신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이같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한데 이어 북한군이 A씨에 보인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29일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A씨의 월북 여부에 대해 "국방부는 결정적 물증없이 가설에 불과한 것을 사실이라 단정한 과잉의 오류를 범했다"며 "배위에 놓인 신발은 월북의 증거가 아니라고 국방부가 인정했고, 구명조끼는 평소에 입었을 수도 있다. 부유물은 명확히 실체는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하 의원은 북한군이 우리 국민에게 대한 대응을 놓고 "개되지 취급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하 의원은 "물속에서 밧줄로 묶어서 몇시간 동안 끌고 다닌 것"이라며 "놓치니 강아지 처럼 잡아서 심문하는, 정말 야만적인 일이 벌어졌다. 사람으로 취급안하고 벌어진 일에 대해 책임자 처벌이나 유해송환 얘기도 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이 상부의 지시로 A씨를 밧줄로 끌고 갔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한미 첩보를 종합한 결과를 근거로 A씨가 월북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초에 북한 단속정이 발견하고 군부로 신고가 된 것 같다"며 "여러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첩보에 잡혔고, 분명히 그 과정에서 월북 의사가 우리 첩보에는 다 판단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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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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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소재 공방, 정쟁 불가피

피격 사망 공무원을 놓고 여당과 군은 입장차가 감지되는 가운데 야당도 군의 입장에 무게를 실어주면서 규탄결의안 무산 책임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시신 불태운 내용은 정보사항이라 얘기할 수는 없지만 군의 입장은 당초 시신을 불태운 얘기가 정확하다는 것이 현재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특별정보(SI)에 의해 (북한이) 시신을 불태웠다고 확인했다고 보고했다"며 "연유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우리가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이 부유물만 불태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여당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주장한 주 원내대표는 감청 등의 정보를 근거로 반박에 나섰다.

첫 국방위에서 합의해 통과한 결의안에는 '시신을 불태웠다'는 부분이 있음을 강조한 주 원내대표는 "그런데 북한에서 시신은 불태우지 않고 부유물만 불태웠다고 하니까 (여당이) 그 부분을 빼자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여당도 가만 있지 않았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충분히 수정, 조정했던 결의안을 일방적으로 국민의힘이 반대, 거부했다"며 "우리가 제시한 결의안은 북한 측에 진상규명과 책임자의 대한 엄중한 처벌을 담은, 엄중한 촉구 결의안이었다. 야당의 촉구결의안 반대는 정쟁을 위한 반대였다"고 반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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