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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 없다"… 中, 한국 앞세워 美 틈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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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극복하려는 한국의 희망"
한국 기업 84% "중국과 거래 유지ㆍ확대"
中 자동차시장 훨훨... 美의 배제 전략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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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홍펑 현대ㆍ기아차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26일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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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을 치켜세우며 미국의 봉쇄망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이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재편해 중국을 고립시키려 하지만 한국의 대중 의존도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진출 가속화 추이를 거론하며 중국을 떼놓으려는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의 실패를 주장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9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의 희망은 중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날 공개한 국내 300개 제조업체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보호주의 강화 추세로 인한 GVC 재편에도 불구하고 84.3%는 "중국과의 거래를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중국과의 거래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중국과의 무역 의존도를 낮추라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한국 재계는 여전히 중국과 계속 협력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것이다. 통상 전문가인 리톈궈(李天國) 중국 사회과학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일대일로(육상ㆍ해상 실크로드)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중국의 제안이 한국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기업들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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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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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26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를 계기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의 위용을 재확인했다"며 미국의 공세에 무너지지 않는 경제 체력을 뽐냈다. 특히 신에너지차(NEV)의 경우 BMW가 랴오닝성 선양의 첨단시설에 640억위안(약 11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240억위안(약 4조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상하이 공장에서 내달부터 연간 6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해 2025년에는 매년 150만대의 NEV를 중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내년 초 중국에서 신모델을 출시한다.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6% 늘어 코로나19 발병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이처럼 미국에 맞서면서도 중국은 미국과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했다. 실제 중국의 대미 수출은 올해 들어 8월까지 1조8,700억위안(약 1,490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0.5% 감소에 그쳤다. 미중 양국의 전방위 충돌 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이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질서와 글로벌 거버넌스' 포럼 개막연설에서 "패권으로 다른 나라의 발전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은 자국 우선주의와 제로섬 게임에 반대하며 평화와 발전의 길로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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