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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담보' 개봉①] 성동일의 힘, 스크린 안팎 아우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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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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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성동일의 묵직한 존재감을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스토리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현장에 유연함을 더하는 남다른 친화력이 '담보' 속에 묻어나온다.

29일 개봉한 '담보'에서 성동일은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을 연기했다.

1993년 인천, 두석(성동일 분)과 종배(김희원)는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된다. 부잣집으로 입양을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엉뚱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시 승이를 데려오고, 어른 승이(하지원)가 될 때까지 함께 하며 진짜 가족 못지않은 정을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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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출연작들에서 딸로 등장한 이들과 남다른 조화를 보여주며 일명 '개딸 아빠'로 불려온 성동일은 '담보'에서도 9살부터 성인이 된 승이까지, 하나의 캐릭터지만 세 명이 연기한 딸과 호흡하며 두석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기찻길에서 '엄마에게 가겠다'는 승이를 붙잡으며 바라볼 때의 눈빛, 승이의 안부를 걱정하며 무심한 듯 삐삐 메시지를 녹음할 때의 눈빛처럼 9살 승이 박소이를 정말 담보처럼 생각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애틋하게 바라보게 되는 모습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가장 성동일스러운 캐릭터"라고 두석을 소개한 성동일은 한 인물의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의 다양한 연령대를 무리없이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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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이와 하지원, 김희원까지 함께 하는 이들과 편안하게 어우러지며 연기에도 시너지를 더한 성동일은 스크린 밖에서도 누구보다 자연스러운 선배의 모습으로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완성하며 제 몫을 해냈다.

늘 '시나리오에 맞게 연기하는 것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자신을 낮추지만, 성동일이 연기하기에 캐릭터가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분명한 디테일들이 있다. '담보' 속 화면을 꽉 채우는 성동일의 얼굴, 그리고 눈빛을 더 눈여겨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113분. 12세이상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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