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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활짝 웃은 美 증시…추석연휴 앞둔 코스피도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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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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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2278.79)보다 29.29포인트(1.29%) 오른 2308.08에 마감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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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주가 조정 탓일까. 간밤 미국 증시가 또 한 번 웃었다.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를 비롯해 업종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추가부양책을 향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날 1% 이상 반등했던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출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심리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0.10p(1.51%) 오른 2만7584.0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은 53.14(1.61%) 오른 3351.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3.96p(1.87%) 오른 1만111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과 아마존이 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주요 기술주가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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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 중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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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이달 들어 하락세가 강해진 영향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민주당이 2조4000억달러 규모 추가 부양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백악관과 합의를 할 수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힌 점이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미국 셰일오일 업체 데본에너지와 WPX에너지가 합병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관련 업종의 주가가 급등했다. 골드만삭스, 시티뱅크 등 대형 은행주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낙폭이 과도하거나 주가가 눌려 있었던 금융, 시클리컬(경기 민감)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2주 정도 주춤했지만 다시 진정 양상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도 전날에 이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모든 수단을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점도 우호적인 요소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백신을 향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내 증시도 연휴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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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미리 구입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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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9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서상영 연구원은 "추석 연휴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 중요 이벤트가 몰려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했다.

현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미국 대선 이후의 주가 흐름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선거가 끝나면 정부의 재정 지출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르게 회복되던 경제 지표의 탄력이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재정 지원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정치적 대립이 빠른 합의를 지연시키고 있어 대선 이후의 시장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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