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비건 "北피격사건 논의…창의적 아이디어 감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건 "건설적 방안들 논의, 북미정상화 위한 것"

이도훈 "최근 대화 중 제일 좋아"…이례적 만족감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노컷뉴스

이도훈 본부장(좌)과 스티븐 비건 부장관(우)이 2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앞에서 기자들에게 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구상 등과 관련한 우리즉 설명에 대해 창의적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비건 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미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대북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비건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한반도 및 한미관계와 관련한 여러 이슈를 논의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서해에서 있었던 (한국) 공무원의 비극적 피살도 물론 논의했다"며 "한국 국민, 그리고 분명히 미국에 깊이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에서 외교 증진을 계속할 건설적 방안들도 또한 논의했다"며 "미국과 한국은 외교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고 비핵화를 성취하며 모든 한국인에 밝은 미래를 가져오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비건 부장관은 특히 "오늘 우리가 논의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에 아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추가 설명은 없었지만 아주 감사드린다고 말한 부분에 비추면 이도훈 본부장이 미국 측에 모종의 창의적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의 전날 언급을 되새겨 보면 그가 종전선언의 실현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의 논의 의제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못 박으면서 "미국도 종전선언에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거로 본다"고 말해 기대감을 낳았다.

비건 부장관은 '창의적 아이디어' 언급 이후 "하지만 우리는 혼자서 할 수 없다. 미국과 한국 끼리 할 수 없다. 우리는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고 그들이 준비됐을 때 그들과의 논의에 계속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이도훈 본부장도 이 대목을 받아 "비건 대표와 앞으로도 다양한 수단과 계기를 통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날 비건 부장관과 만남에 대해 "최근의 대화 중에 제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이례적으로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