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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90% "사내정치 심각하다"…'총체적 위기' 창의재단 변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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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부정평가 76%·부서장 부정평가 41.5%…리더십·조직문화 위기

조직 개편·부서장 보직 원점 재검토·내부 소통 강화 나서

뉴스1

(한국과학창의 재단 제공) 2020.09.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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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사내정치와 내부 알력의 심각성에 대해 동의한다는 직원의 비율이 90%에 달하는 등 총체적 경영위기를 빠진 창의재단이 조직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전임 이사장 4번 연속 중도 낙마, 과기정통부 감사에 따른 비위 적발, 공공기관 경영평가 D등급(미흡) 등 내외부 악재가 끊이질 않던 창의재단이 이번 고강도 자구책을 계기로 '과학문화 확산'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걸맞은 조직기강 회복을 이룰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창의재단 비상경영혁신위원회(비상혁신위)에서 마련한 '한국과학창의재단 근본 혁신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주요 혁신방안 5개 중 '기관 역할과 책임(R&R) 재정립'을 제외한 네가지는 모두 직접적으로 조직 구조·문화와 직접 관련 있다.

보고서에서는 현재 재단의 경영문제로 리더십(지도력) 와해, 내부 갈등의 외부 표출, 효율적 경영 시스템 부재 등을 지적했다. 창의재단은 내부 문제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제기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이어 비상혁신위에서는 두 차례에 걸친 간담회, 설문조사, 소그룹 운영, 혁신과제 공모 등을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진의 경영능력·신뢰 여부에 대해 직원들은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76% 나왔으며, 각 부서장 리더십에 대한 직원 인식 또한 긍정 평가가 26.4%, 부정 평가가 41.5%가 나왔다.

경영진 및 간부진에 대한 부정평가는 실제 '비위' 행위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5년간 12건의 징계 중 1건을 제외한 11건이 간부진의 비위에 대해 내려졌다.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 따르면 직위를 이용한 인사권 및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 권한 남용, 비밀유출, 평가위원 부당위촉 등의 비위가 있었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직원 간 파벌이 심하며, 이에 따른 사내정치와 내부 알력 심각하다"며 사내정치와 내부 알력의 심각성에 대해 동의한다는 직원의 비율이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 진단에 이어 보고서에서는 강도 높은 내부 혁신을 주문했다. 우선 차기 이사장이 결정되면 현 보직자들은 전원 직위 사임서를 제출하고 이사장은 원점에서부터 보직자를 결정한다.

조직구조는 4단·1부·1연수원(14실·팀)에서 1부, 9팀‧1연수원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보직자도 현 20명에서 절반 수준인 11명으로 줄고, 직책에 따라 나오는 직책 수당도 줄어든다. 대신 권한과 책임을 지고 사업 기획부터 실행까지 수행하는 중견 책임자, 비즈니스 멘토(Business Mentor)제도가 신설된다.

비위 발생을 막기 위해 Δ성 비위 Δ금품 향응 수수 Δ채용 비위 Δ비밀엄수 위반을 통한 특혜 제공 및 청탁 Δ기관 대상 허위사실 유포 등 5대 중대비위를 설정하고 엄중징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기관 대상 허위사실 유포'를 엄중처벌하는데에만 머물지 않고 간부진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추진된다.

새로운 인사 정책의 방향은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 창의재단은 2019년 정기인사에서는 43%가 2020년에는 41%가 전보됐다. 정기인사로 10명중 4명의 보직이 바뀐 것이다. 연 1회 정기인사·3년 전보 제한이 명문화된다. 보직 유지기간을 늘려 직원의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인사 원칙 수립과 함께 명확한 직무 설계와 장기적 인사정책 수립 등 전반적인 인사제도 개편이 이뤄진다.

아울러, 조직문화 개선안으로는 Δ젊은 실무자가 모인 주니어보드 운영 Δ주니어보드의 주요 의사결정 참여 Δ간부회의 온라인 중계 Δ모든 직급간 호칭 000님 통일 Δ기관장과 직원 간 정기 소통 및 의견 수렴 채널 다양화 Δ교류 공간 마련 등이 제시됐다.

창의재단은 이번 혁신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28대 한국창의재단 이사장 취임 전까지는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취임 후에는 혁신보고서를 인계할 방침이다. 또한 신임 이사장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이사장 '경영 성과 평가 협약서'에 보고서의 내용이 반영된다. 이후에는 반기별로 이사회에서 이행 실적을 점검한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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