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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 국방부 “사드 한국 배치 당시 중국의 보복 예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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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가 요격 미사일이 들어가는 발사대를 하늘로 향한 채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채드 스브라지아 미국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할 당시에 중국이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단행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부상하는 중국에 맞서는 전선 구축을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현재보다 더 강력한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브라지아 부차관보는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에 관해 설명하면서 “중국이 그 당시에 취한 조처를 예견한 사람이 있는지 확실치 않고, 중국이 그런 조처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정말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어떤 상응 조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그것이 우리에게 매우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 분명한 사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브라지아 부차관보는 중국의 한국에 대한 보복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을 수정하는 데 있어 매우 강력한 동인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 시 좀 더 네트워크한 지역을 향한 열망과 필요성을 매우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일을 함께하면 중국이 반응하고, 전략적으로 더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우리가 더 단결할수록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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