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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용돈 받아 명품 살래" 요즘 10대들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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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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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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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은 어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명품하울, #명품언박싱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10대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명품 구매 영상이 가득하다. 명품이 일반적으로 경제력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10대들을 중심으로 명품 구매 열풍이 퍼지고 있다.

최근 10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명품 구매 경험이 있는 비율은 절반에 가깝게 나타났다. 추석 이후 명품을 구매한다는 비율도 10대가 20대보다 많았다. 청소년들의 SNS를 통한 '자기 과시'와 또래 사이에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명품 소비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소년 10명중 3명은 "추석 지나고 명품 산다" 선언



29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10대와 20대 총 42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대 33.6%가 추석 이후 새로운 명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0대(26.1%)보다도 7.5%포인트 높은 수치다.

명품을 구매하려는 이유는 '추석 명절 가족, 친척들로부터 용돈을 받기 때문'(36.8%·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석 이후 할인 이벤트·프로모션이 많아서(26.5%) △코로나19로 취소된 여행 등으로 명품을 구매할 여유가 생겨서(20.8%)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여행 등이 어려워 명품 구매로 스트레스 해소(17.8%) 등으로 나타났다.

10대들이 명품을 구매 동기는 △유행에 뒤처지고 싶지 않아서(18.3%) △주위에 나만 없는 것 같아서(17.4%) 등 또래 집단을 의식한 구매 요인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구매 상한선은 162만3000원으로 20대 평균 179만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들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모아 명품을 구매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10대 응답자 가운데 명품 구매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50.8%로 절반을 살짝 넘겼다.



유튜브 효과에 코로나블루 더해져…"또래문화 인정욕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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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오전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열린 면세 명품 대전에서 번호표를 받은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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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경제력이 없는 10대들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명품을 소비하는 이유로 SNS 효과와 코로나블루를 꼽았다.

'명품 하울'이나 '명품 언박싱' 등 명품을 소개하고 소비하는 영상을 쉽게 접하는 청소년들이 미디어 영향을 받아 이를 따라하고 또래 사이에서 과시하는 소비 패턴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명품 하울'은 여러가지 명품을 쓸어담듯 구매한다는 의미로 여러가지 명품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언박싱'은 본인이 구매한 제품을 포장부터 열어보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튜브를 비롯해 전반적인 SNS 영향을 받아 비싼 명품에 대한 인식과 조망이 생기고 이를 SNS에 다시 과시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청소년기에는 또래 문화 영향을 많이 받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며 "비싼 명품을 SNS에 올려 자랑하려는 마음에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명품을 소비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라는 특별한 상황이 더해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충동구매의 일환일 수 있다"며 "쇼핑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힘이 있어 젊은층 사이에서 '플렉스'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대들은 부모님이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껴쓴다'는 개념보다는 '나를 위해 쓰고 만족감을 얻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커지면서 명품 소비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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