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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시킨 적 없다"던 추미애, 보좌관에 장교 번호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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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청탁 관여한 뚜렷한 정황 발견 안 돼"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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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원·검찰·경찰개혁 전략회의 언론브리핑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
"아들이랑 연락취해주세요"(추미애 장관)

"네, 바로 통화했습니다. 지원장교에게 예후를 좀 더 봐야 해서 한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논 상태입니다. 예외적 상황이라 내부검토후 연락주기로 했습니다."(전 보좌관 A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군 복무중이던 2017년 6월21일. 추 장관과 보좌관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역이다. 검찰은 이를 청탁 지시로 보기 힘들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당시 보좌관과 추 장관의 메시지 수발신 내역을 지난 28일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가 추 장관과 이틀에 걸쳐 병가 연장과 정기 휴가 관련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모바일 포렌식 결과 드러났다.

A씨는 서씨의 1차 병가 마지막 날인 2017년 6월14일과 그 일주일 뒤인 21일(2차 병가 만료일) 추 장관에게 카카오톡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6월14일 A씨는 추 장관에게 "B○○ (추 장관의 아들 서씨 지칭) 건은 처리했습니다. 의원실 인턴직원은 내일부터 출근키로 했습니다"(오후 4시20분) "소견서는 확보되는 대로 추후 제출토록 조치했습니다"(오후 6시16분) 등의 연락을 취했다.

6월21일 오후 4시6분에는 추 장관이 보좌관 A씨에게 "○○ 대위(지원장교님) 010*******"이라고 지원장교의 연락처를 전송했고, A씨는 오후 4시7분 "네^^"라고 답했다.

이후 추 장관은 4시32분 "B○○(아들 서씨)랑 연락 취해주세요 (5시 30분까지 한의원 있음)"라고 A씨에게 카톡을 보냈다.

이에 A씨는 오후 4시37분 "네 바로 통화했었습니다. 지원장교에게 예후를 좀더 봐야해서 한번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논 상황입니다. 예외적 상황이라 내부검토후 연락주기로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정황만 보면 추 장관이 직접 당시 부대 지원장교의 연락처까지 전달하는 등 최 보좌관에게 아들의 병가 연장 문의를 지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19일 연속 병가에 4일 개인 휴가를 더하는 상황이 '예외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법무부 장관이 청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뚜렷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 장관이 병가·휴가 연장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추 장관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수사 결과의 근거는 추 장관으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A보좌관의 진술과 "보좌관에게 아들의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말했을 뿐, 병가 연장 관련 지시를 한 사실이 없고 자신이 알아야 할 내용을 보좌관이 알려준 것"이라는 추 장관이 서면 진술이다.

하지만 추 장관이 여러 차례 부좌관 통화 사실을 강하게 부인해 온 만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서는 "보좌관이 무엇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냐"고 말했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에도 추 장관은 당시 보좌관이 군부대로 전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고 명확하게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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