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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물어보살' 서장훈, 서울대 박사VS작가 고민에 현실 조언 "농구, 때려치고 싶었다"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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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예솔 기자] 서장훈이 고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28일에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서장훈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현실적인 고민 상담에 나섰다.

이날 서울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고민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지금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글을 쓰고 싶은 꿈이 있었다"라며 "글을 써서 올렸는데 처음엔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꾸준히 쓰다보니 반응이 좋아졌다. 공모전에서 수상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는 "일을 하면서도 계속 소설 생각만 든다. 일에 집중이 안되더라. 교수님께 말씀드려셔 공모전에 집중을 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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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네 고민은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라며 "일단 박사를 받아라. 그 뒤로 날짜를 정해라. 무기한으로 하면 안된다. 3년 정도 최선을 다해서 소설을 쓰고 생각보다 결과가 안 좋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취직해라"라고 말했다.

이에 사연자는 "주변에서도 박사 학위를 따라고 한다. 박사를 따려면 1년정도 집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공모전은 매년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연자는 "최종 발표는 9월 24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럼 9월까지만 해라"라며 "일단 박사를 따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예전에 대학가요제 도전했던 사람들이 바로 가수에 데뷔하기보다 학업을 마치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지금 누구랑 살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사연자는 "아버지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부산에서 교수직을 하고 계신다. 나는 지금 동생과 할머니와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넌 지금 컴퓨터와 친해보인다. 너는 운명적으로 공부를 잘하게 태어난 거다"라고 진심을 다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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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사실 내 꿈은 따로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그 쪽을 가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갈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는 "대학원 입학 전부터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순 없으니까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미친 척하고 도전하고 성과를 얻으니까 잊었던 꿈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내 얘길 해주겠다"라며 "내가 농구를 30년 했다. 너무 재밌었다. 너무 즐거웠다. 한 골 넣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다 내 직업이 됐다. 그렇게 좋아하던 농구인데 직업이 됐다. 매일 재밌었겠나. 매일 때려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40살까지 버티다가 은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네가 박사 과정까지 얼마나 힘들었나. 근데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버텨서 왔는데 이제 와서 다 때려친다는 게 너의 평생의 노력이 너무 아깝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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