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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폭발한 탱크…또 발발한 충돌에 사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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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교전

<앵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30년째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최근 이틀 동안 이어진 교전으로 적어도 67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으로 나아가던 탱크가 검은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시뻘건 화염에 휩싸이고, 순식간에 폭발해버립니다.

옛 소련 연방 국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오랜 분쟁 지역 '나고르노 카라바흐'에서 또다시 무력충돌한 겁니다.

지금까지 67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는데, 희생자 가운데에는 민간인도 포함됐습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은 국제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안에 있지만, 주민 80%는 아르메니아인이어서 1994년 휴전 이후로는 아르메니아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1988년 이후 30년 가까이 두 나라가 이곳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1992년부터 2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3만 명이 숨지고 난민 100만 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교전은 200명이 숨진 2016년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희생자를 낳았습니다.

[파쉬냔/아르메니아 총리 : 오늘 아침 아제르바이잔 군대가 중화기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우리 영토를 공격했습니다.]

[알리예프/아제르바이잔 대통령 : 국제사회는 위험하고 불안정을 일으키는 시도를 반드시 차단해 내야 합니다.]

러시아는 즉각 휴전을 요구했고,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도 무력사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30년 앙숙'인 두 나라는 계엄령까지 선포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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