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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설훈, 북한 피격 공무원 안보회의에 "대통령 보고 안 할 수 있는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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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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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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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공무원이 숨진 뒤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한 것에 "(보고를) 안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옹호했다.

설 의원은 지난 28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안보회의(NSC)가 있고 아닌 게 있다"며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에 관계 장관들이 NSC 회의를 했는데 꼭 거기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하나. 그건 아니다. 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걸 새벽에 주무시는데 '이런 사안입니다' 하고 보고할 내용인가"라며 "전투가 붙었나. 교전 상태도 아닌데 대통령을 새벽 3시에 깨워서 보고한단 말인가. 그런 보고가 세상에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박근혜 정부 때 세월호 사건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이건 아니다"며 "북한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알았는데 무슨 재간이 있어서 그걸 구출하겠나.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은 전투해서 데려오는 수밖에 없다. 구출 안 했다고 타박하면 그거야말로 억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지문 사과는 "전 세계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놀랐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6·25 전쟁 이후로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남쪽에 대해서 사과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 내용을 봐도 진실한 게 아니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 두 번이나 걸쳐서 잘못된 것이다, 미안하다, 이렇게 돼 있다"며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그걸 의미 없다고 한다면 그건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이 사살 승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야당 측 주장에 "이미 북쪽에서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사살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런 개념으로 본다면 김 위원장의 지시 없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북한에 대한 평가야 정확히 여야가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 경우엔 냉정하고 정확하게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정확히 있는 사실들을 보고, 북한이 잘못한 부분은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잘못하지 않은 부분은 그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대한민국 위상이 살아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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