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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년에도 IPO시장 활황…대형 증권사 채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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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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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마포지점.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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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 시장 열기가 내년에도 뜨거울 것으로 관측되면서 증권사들이 대어 낚기에 열을 올린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IPO 3강 구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증권, KB증권까지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IPO 양강 한투·NH, 내년에도 합종연횡

올해 IPO 활황으로 활짝 웃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내년에도 합종연횡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증권사는 올해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을 맡아 높은 성과를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진우회’ 모임을 통해 꾸준히 네트워크를 유지하다가 상장을 시키는 방식으로 IPO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진우회는 동원증권 시절인 2004년 만들어진 비상장 중소기업 CEO 친목모임이다. 비상장 기업일때부터 자금 조달, 기업 재무구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상장 잠재고객을 선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진우회 소속 CEO는 상장, 비상장사를 합해 300여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에서 선정하는 우수 주관회사에 업계 유일하게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실적 1위를 놓고 매년 치열하게 다투는 NH투자증권은 철저하게 메뉴얼화된 업무 시스템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무일지를 꾸준히 기록해 IPO를 추진하던 임직원이 퇴사해도 프로젝트 연속성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상장 전 단계에서부터 프리(Pre) IPO 등을 주선해 상장 예정 우량기업들을 미리 확보하고 종합적 컨설팅을 제공해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대어였던 SK바이오팜 대표 상장주관사 이력을 토대로 내년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대표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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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타이틀 보유한 미래…빅3 아성 도전하는 삼성·KB

IPO 빅3로 군림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막강한 자본력을 토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를 상시 관리하는 방식으로 커버리지 영업을 확대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상장 레퍼런스를 보유한 것도 미래에셋대우의 강점이다. 최근 교촌치킨 상장예비심사 통과를 이끌며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데 이어 코리아센터 상장 주관도 맡아 테슬라 요건 상장 이력도 최초로 보유했다.

해외법인에 기반해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로 해외 IPO를 주관해본 이력도 있어 해외 상장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진다. 이에 티켓몬스터, 대명소노, 스마일게이트 등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3강 구도를 깨기 위해 전문가 체제를 구축했다. 두 증권사가 공을 들이는 분야는 바이오다.

삼성증권은 약학박사, 수의사 등 바이오 전문인력으로 바이오 전담팀을 꾸려 올해 셀리드, 압타마이오, 메드팩토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 주관을 맡았다.

최근 TMT(tech, media and telecom) 섹터 전담팀도 신설, 언택트 섹터도 차근히 이력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자산관리 명가로서, WM(자산관리)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 오너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는 것도 장점이다.

KB증권도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를 영입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바이오 기업 상장 주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KB금융지주 네트워크를 통해 계열사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영업방식을 쓰는 것은 앞선 증권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강점이다.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프리 IPO를 주선한 후 상장하고, 이후에는 KB국민은행을 통한 대출, 공모 등 자본시장 조달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기업 빅딜을 수임하는 한편, 정부 주도 사업 관련 기업들에 대한 초기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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