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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美대선 연말까지 미궁?'…시장발작 대비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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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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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이 역대급 난기류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례적인 변동성에 대비한 헤지(위험회피)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 같은 헤지 투자 규모가 통상적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12월까지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파생상품들을 쓸어 담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식 선물과 옵션 시장은 대선 후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을 기본 시나리오로 반영하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금, 일본 엔화 관련 파생상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입하는 '스트래들'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전략은 통화 방향이 한쪽으로 크게 쏠리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마이크 데 패스 시타델증권 국채 트레이딩 총괄은 "투자자들은 이번 대선이 역대 가장 큰 변동성을 가져올 이벤트가 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선을 전후로 시장의 일시적 변동에 대비한 단기 헤지 투자가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에는 시장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불안이 투자에 깊게 반영되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WSJ은 짚었다.

일례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 선물은 내년 초보다 올해 말이 더 높게 거래되고 있는데, 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동요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를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트럼프 대통령 우편투표에 부정선거 프레임을 씌우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패할 경우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잇달아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 에이미 코니 배럿의 조기 지명을 강행한 것 역시 선거 결과에 대한 판단을 대법원에 맡기려는 포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고 부양책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시장 불안을 부채질할 위험이 크다.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었던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 속에 혼란이 이어지던 6주 동안 뉴욕증시 간판 S&P500지수가 12% 떨어졌다는 RBC캐피털 집계가 있다. 올해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모나 마하잔 전략가는 "우리는 선거 기간 및 그 이후 선거 결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몇 주 동안 보다 방어적인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 회사는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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