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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ML 가을야구 동반 출격' 류현진-김광현, 승전보 추석선물 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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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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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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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른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에 고국 팬들에게 보낼 승전보 선물을 준비한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순위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를 받은 토론토는 1번 시드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30일부터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이적 첫 해 정규리그에서 12경기에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 25일에는 그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천적’ 뉴욕 양키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을 직접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상대인 탬파베이는 고교(인천 동산고) 후배인 최지만(29)이 활약 중인 팀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간의 투타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지만은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수비 훈련까지 소화하는 등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변이 없는 한 30일 열리는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하지만 하루를 더 쉬고 2차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지난 27일 현지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몸 상태는 괜찮다”면서도 1차전 선발 등판 여부에 대해서 확답하지 않았다.

현재 토론토의 취약한 투수진 상황을 볼때 1차전 선발로 나설만한 선수는 류현진 뿐이다. 하지만 지난 25일 양키스전에 등판한 류현진이 1차전에 선발로 나서면 겨우 4일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물론 류현진이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다. 하지만 100% 컨디션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류현진은 그동안 4일보다 5일 휴식 후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가장 확실한 필승카드다. 반대로 류현진이 무너지면 팀 전체가 큰 위기에 빠진다. 토론토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을 가장 완벽한 상태에서 등판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시련을 이겨내고 가을야구에 도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8일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승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초반 선수와 팀 관계자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곤욕을 겪었다. 무려 17일이나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동 제한 명령을 받았다. 2주 넘게 훈련도 못하고 숙소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만 했다. 김광현도 마찬가지였다.

간신히 상황을 정리하고 리그에 복귀했지만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치르지 못했던 경기를 한꺼번에 소화해야만 했다. 44일 동안 53경기를 치렀고 11번의 더블헤더를 가졌다. 그런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손에 넣은 가을야구 티켓이라 선수들이 느끼는 달콤함은 더 크다.

이번 시즌 빅리그를 처음 경험한 김광현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처음에 마무리로 시작했다가 투수들이 줄부상을 당하자 시즌 중 선발로 전환했다. 연일 호투를 펼치며 승승장구하다 뜻하지 않은 ‘신장 경색’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5번 시드를 받은 세인트루이스는 서부지구 2위로 4번 시드를 차지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월 1일부터 3전2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10월 3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루이스가 2연패로 일찍 탈락하지만 않는다면 김광현이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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