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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구본환 결국 해임 "이미 예견된 것 놀랍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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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8일 오후 8시 해임 통보

구본환 "법적대응 할 것"

뉴스1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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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김희준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오후 8시쯤 구 사장의 해임을 공사에 공식 통보했다.

구 사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퇴근전까지만 해도 해임 통보를 받은 적이 없는데, 공사에 해임 통보가 왔다고 직원을 통해 들었다"며 "오늘 아니면 내일 올것이라 생각했고, 이미 예견된 것이라 놀랍지 않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오후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의 해임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정하는 공운위를 열었고, 2시간여 이어진 회의에서 구 사장은 변호사를 대동한 채 출석해 자신에 대한 의혹과 논란을 적극적으로 소명했지만, 결국 이날 해임됐다.

국토부는 구 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태풍에 대비하라는 명목으로 이석을 허용받았으나, 퇴근해 사적 모임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구 사장은 이에 이례적으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면서 반발해왔다.

구 사장은 또 부당인사를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한 직원을 직위해제해 갑질논란에도 휘말렸다.

일각에서는 구 사장에 대한 해임이 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촉발된 국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꼬리 자르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구 사장은 최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임을 강행하면 직고용 문제를 담은 '인국공 사태'와 관계기관 개입 관련 의혹이 수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이고, 감사 결과가 위법 부당한 내용으로 되어 있어, 실증법을 위반한 것을 청와대가 재가 하기에는 큰 부담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구 사장이 법적 대응을 하는 동시에 국감에서는 '인국공 사태'에 대한 '폭탄발언'이 쏟아져 나올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편 구 사장이 전격 해임 되면서 인천공항은 임남수 현 부사장 권한대행 체재로 운영될 전망이다.

구 사장은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부 전신인 건설교통부 국제항공과장과 도시관리과장,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장·철도정책관,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 항공정책관·항공정책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4월 제8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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