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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후계작업 마무리···'남매경영'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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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정용진, 백화점-정유경

그룹 지분정리로 책임경영 강화

"사실상 계열분리 수순" 관측도

증여시점 '주가 저점' 고려한듯

"세금 2,500억···적법하게 납부할 것"

코로나發 실적악화 경영시험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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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의 지분 승계로 신세계그룹은 본격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장은 2016년 이후 경영 일선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여전히 그룹의 최대 총수로서 영향력이 지배적이라는 평가였으나, 이번 지분 승계로 남매의 분리 경영 기조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139480)와 신세계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사실상 그룹이 계열 분리 수순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남매 분리 경영 굳힌다=신세계그룹은 지난 2016년 남매 주식 맞교환 이후 ‘이마트=정용진, 백화점=정유경’ 밑그림을 그린 후 이번 승계로 남매 분리 경영에 쐐기를 박았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011년 이마트 인적분할로 정 부회장에게 대형마트업을 맡기고 동생에게 백화점업을 맡기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지 10년 만에 후계구도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남매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로 자리를 굳히면서 신세계그룹의 경영권은 한층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결국 수년 이내에는 정식 계열 분리로 가는 수순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평가였지만 이제 후계구도를 위한 지분정리까지 마무리되면서 남매 경영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여세만 2,500억원 육박=특히 이번 증여 규모는 약 4,900억원 수준으로 증여세만 2,500억원에 육박해 재원 확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여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마트 3,244억원, 신세계 1,688억원으로 총 4,932억원이다. 증여 금액이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증여세 최고 세율인 50%가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정 부회장은 1,622억원, 정 총괄사장은 844억원을 각각 증여세로 납부해야 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그랬듯 모두 적법하게 납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식, 현물 납부 등을 모두 열린 가능성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지난 2006년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으면서 3,500억원 규모의 증여세를 신세계 주식으로 현물 납부한 바 있다.

지분 증여 시점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 이 회장이 남매에게 책임경영으로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이마트, 신세계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시점에서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지분 증여를 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는 최근 주가가 저점 대비 올랐지만 최근 3년 사이 고점인 31만원(2018년 6월) 대비 60% 이상, 신세계도 44만원(2018년 6월)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코로나19 위기...경영 시험대=사실상 후계구도를 완성한 이번 작업을 통해 남매 CEO의 경영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백화점과 마트 모두 영업 환경이 악화된 상황이라 부진을 탈피할 강력한 리더십과 경영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3.5%로 최근 5개년 평균인 4.7%를 크게 밑돌았다. 대형마트는 신규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성장은 지속했지만 e커머스의 발달, 의무휴업 규제,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심화됐다. 신세계백화점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올 상반기 39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7.3%였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1.8%까지 고꾸라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양대 산맥인 이마트와 신세계가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남매경영의 첫 성적표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박민주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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