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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1兆 두산인프라 M&A' 다크호스 된 현대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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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글랜우드PE와 인수 3파전
IB업계 "가장 유력한 후보" 전망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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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이 현대중공업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삼파전으로 전개된다. 이 중 현대중공업이 인수할 경우에는 글로벌 '빅5' 건설기계 제조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현대중공업그룹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이 참여했다. 매각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이며, 매각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8000억~1조원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삼일회계법인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현대건설기계와 합치면 글로벌 '빅5' 건설기계 제조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2018년 실적을 기준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3.7%로 9위, 현대건설기계는 1.5%로 20위다. 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를 합병하면 시장점유율이 5.2%로 세계 5위인 볼보건설기계(5.2%) 수준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단독으로 입찰한 MBK파트너스는 올해 8조원 규모 5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실탄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의 특정 사업부를 떼어 인수하는 카브아웃(carve-out) 거래에 특화된 하우스다. 출범 직후 2014년 NH프라이빗에쿼티와 동양매직을 2850억원에 인수한 뒤 2016년 이를 6100억원에 SK네트웍스에 매각하며 이름을 알렸다.

IB업계는 이번 인수전의 최대 다크호스로 현대중공업을 꼽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 두산인프라코어가 매물로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현대중공업이 가장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다"며 "이번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로 사모펀드가 아닌 KD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손잡고 뛰어든 행보도 인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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