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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치료제 없는 ‘치매’…새로운 유전인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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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연구팀, 관련 논문 발표…치료제 개발에 전환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치매를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인자가 밝혀졌다. 치매는 증상을 늦출 수는 있어도 치료는 불가능한 질병이다. 현재 치료제가 없다. 새로운 유전인자가 규명되면서 치매 극복의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인지 눈길이 쏠린다.

전 세계 1억5000만 명에 이르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태생리학적 규명은 물론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 신성철)는 28일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용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인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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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 인자가 규명됐다. [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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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뇌 영상·유전자와 함께 뇌척수액 데이터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유전인자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이 유전인자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과 별도로 환자의 인지저하를 발생하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유전자가 항산화 효소 대사와 관련됐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전 세계 약 1억5000만 명에 달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태생리학적 규명은 물론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고령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단백질로는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꼽힌다. 이러한 주원인 단백질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는 추세다.

정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63개 지역 연구기관으로부터 얻은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관련 자료,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로부터 얻은 뇌 영상·유전자·뇌척수액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총 414명의 알츠하이머병 스펙트럼 환자(아밀로이드 단백질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약 620만 개의 단일염기 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과 별도로 환자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유전인자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특히 독립된 데이터에서도 해당 유전자분석 결과의 재현에도 성공해 생물 정보학 분석을 통해서도 해당 유전인자가 항산화 효소 대사와 관련된 유전인자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뇌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으로 계산한 대뇌피질위축 데이터와 구조방정식 모델을 통해 해당 유전자가 뇌의 두정엽과 후두엽의 뇌 위축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 패턴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에 의한 기존의 뇌 위축 패턴 현상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논문의 제1 저자인 김항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유전인자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항산화 치료의 효율성을 검증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ˮ 이라고 말했다.

연구 논문(논문명 : Genetic variants beyond amyloid and tau associated with cognitive decline: A cohort study)은 9월 16일 자 신경학 분야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실렸다.

세종=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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